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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하다 난 구멍…전신마취 없이 내시경으로 치료한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오른쪽)가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고 있다.[사진 중앙대병원]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오른쪽)가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고 있다.[사진 중앙대병원]

지난 2015년 5월 충북 청주의 한 의원에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은 A씨(당시 68세)는 검사 후 회복실에 있다가 전신 경련과 함께 정신을 잃었다.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2달 뒤 급성복막염 증상으로 숨졌다. 의사 B씨(57)가 내시경 검사를 하다 A씨 대장에 구멍을 낸 것이 원인이었다. 지난 1월 청주지방법원은 B씨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금고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중앙대 최창환 교수팀, 이중채널내시경 통한 '지갑끈 봉합술' 개발

 
대장암은 국내 3대 암이다.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6년도 우리나라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이 발생한 환자는 24만명으로 갑상선암(38만명), 위암(27만명) 다음으로 많았다. 대장암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 주로 쓰는 것이 대장내시경 검사다.
 
하지만 내시경 검사 도중 장에 구멍이 뚫리는 천공 현상으로 후유증 및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A씨처럼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지금까지는 천공이 발생하면 복강경 수술을 하거나 배를 가르는 개복수술을 해야 했고 이를 위해 전신마취가 필요했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팀은 내시경만으로 장에 뚫린 구멍을 봉합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최근 ‘이중채널내시경을 이용한 대장 천공의 내시경적 치료방법 및 가능성’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통해 소개했다.
지갑끈 봉합술 개념 설명도. [자료 : 중앙대병원]

지갑끈 봉합술 개념 설명도. [자료 : 중앙대병원]

최 교수팀이 개발한 방법은 이른바 ‘지갑끈 봉합술’이다. 장에 구멍이 뚫리면 내시경을 활용해 구멍 주위를 루프(endoloop)로 둘러싸고 이를 클립으로 고정한 뒤 지갑 끈을 묶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루프를 조여 구멍을 봉합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방법으로 수술한 평균연령 70세의 남녀 환자 6명은 전신마취나 추가 수술 없이 내시경 치료만으로 천공이 봉합돼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
 
중앙대병원 최창환 교수는 “기존의 복강경 수술이나 개복수술을 통한 대장 천공 치료는 전신마취 뒤 장 절제나 수술 후 장이 유착돼 위험하고, 비용부담도 상대적으로 컸다”며 “이중채널내시경 봉합술은 평균 직경 20㎜의 대장 천공 환자에게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어 향후 대장내시경검사 중 발생한 천공 봉합수술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소화기 분야 SCI급 국제저널인 ‘미국내시경외과학회지(Surgical Endoscopy)’ 4월호에 게재됐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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