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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가뭄에 '식량사정 최악'…북 농촌 현지 영상 입수

[앵커]

유엔은 '북한의 식량 생산이 최근 10년 사이 가장 적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JTBC가 이같은 현실을 잘 보여주는 북한의 농촌 영상을 입수했는데 우리 정부와 미국이 '인도적 지원'을 강조한 이유를 가늠할 수 있는 영상입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황해남도 은율군의 한 협동농장입니다.

한 여름 푸르러야할 논이, 홍수로 절반 넘게 물에 잠겼습니다.

이 지역 병원의 약 보관함은 곳곳이 빈 상태.

유엔 직원의 방문에 보육원의 아이들은 노래를 부르고,

[탐스러운 복숭아…]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웃으라고 재촉도 합니다.

올해는 적은 강수량이 문제입니다.

[가을에 심었는데 비가 맞지 못해서]

[이거 지금 강냉이(옥수수) 영양단지 할 겁니까]

[네]

가정에서는 영양보충과 생계를 위해 작은 가축도 기릅니다.

[여기 텃밭에서 남새(채소)도 길러서 먹고]

JTBC 취재진과 만난 유엔세계식량계획의 평양사무소장은 특히 영유아들의 영양부족을 우려했습니다.

[프라빈 아그라월/유엔세계식량계획 평양사무소장 (지난 3월) : 생후 첫 1000일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아이와 영양이 부족한 아이의 뇌를 비교해보면,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북한 인구의 40%인 1010만 명은 식량이 부족하고, 영유아의 5분의 1은 영양부족에 직면했습니다.

인도적 지원은 제재 예외지만, 실제 실행에 있어서는 장애물이 많습니다.

[프라빈 아그라월/유엔 세계식량기구 평양사무소장 : 대북제재는 인도적 지원에 의도하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과정과 운송이 더 오래 걸리고, 금융 시스템도 없습니다.]

유엔은 최근 현지 조사 결과, 올해 북한에 136만t의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고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가뭄과 홍수, 제재로 인한 비료와 농기구의 수입 제한이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습니다.

(화면제공 :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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