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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난에 내리막 걷는 수입차



국내 수입차 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한다. 3월 전년 대비 30% 넘게 급감한 판매량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판매가 크게 줄었다. 일부 업체들이 수요 예측에 실패한 데다 정부 규제에 안일하게 대응하면서 제때 물량을 공급하지 못한 탓이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1만8219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7% 급감한 성적이다. 이에 따라 올해 1~4월 누적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24.6% 감소한 7만380대로 집계됐다.

수입차 판매 감소는 주요 브랜드들의 물량 부족 문제가 영향을 줬다.

수입차 시장 1·2위인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가 최근 판매량 개선 추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대비 여전히 물량 문제를 겪었다.

지난달 6543대를 판매한 벤츠와 3226대를 판매한 BMW는 각각 지난해 4월 대비 물량이 11%·50.9% 감소했다.

벤츠 관계자는 "신차와 기존 출시 물량이 이렇게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며 "하반기에 잇따라 신차가 출시되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MW 역시 지난해 화재 사건 등 여파로 국내 수요를 예측하기 힘들어 독일에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월 5시리즈·6시리즈·7시리즈 등 주력 7개 차종의 출고가 정지된 게 악영향을 끼쳤다.

여기에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새 모델 출시를 준비하며 판매를 중단한 것도 수입차 판매량 부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는 지난달 판매량 0대를 기록했다. 인증 절차 등 문제로 A6 모델만 판매 중인데, 하반기 신형 A6 출시를 앞두고 상반기에 준비한 물량을 모두 소진했기 때문이다. 하반기나 돼야 신차를 판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폭스바겐도 마찬가지다. 파사트와 아테온 두 개 차종으로 사실상 판매가 제한된 상황에서 자체 인증 과정에 시간이 소요되며 지난달 단 한 대도 팔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수입차 업체들이 지난해 국내에서 26만705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뒤 올해 시장 흐름 등을 제대로 읽지 못해 판매량 감소에 시달린 것으로 본다. 수요 예측 실패로 판매가 주춤한 독일차 브랜드와 달리 친환경차로 무장한 일본차 브랜드들은 선전하고 있다.

실제 수입차 판매량이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와중에도 일본 브랜드 차량은 같은 기간 1만5121대가 판매돼 6.3%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을 앞세운 렉서스는 올해 들어 소리 없이 수입차 판매량 3위를 지키고 있다. 4월 판매량은 1452대로 전년 동월보다 66.5% 늘었다. 4월까지 판매량은 5639대로 31% 증가했다. 혼다도 4월까지 3673대를 판매해 107% 성장했다. 몸집이 두 배 이상 커진 것이다. 3월에는 수입차 판매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수입차 업체들이 인증과 물량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수입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며 "하반기는 돼야 수입차 업계의 인증과 재고 물량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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