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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명 몰린 주일중국대사 송별회…일왕에게도 인사

“양국 관계가 무척 좋지 않았던 시기도 있었다. 그때마다 훌륭한 인품으로, 일본인도 놀라는 유창한 일본어로, 폭넓은 인맥으로, 양국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셨습니다. 제 아내도 엄청난 팬입니다.~”
이임하는 청융화 중국대사 [중앙포토]

이임하는 청융화 중국대사 [중앙포토]

 

청융화 중국대사 환송리셉션 아베 총리 함께 입장
"인품과 일본어,인맥으로 양국 잇는 다리 역할"극찬
청 대사 닛케이에 "갈등은 반드시 대화로 풀자"기고
나루히토 일왕에게 인사,일왕의 첫 이임 대사 면담
이달초 조용히 귀국한 이수훈 한국대사와는 대조적

지난 7일 저녁 일본 도쿄 시내 뉴오타니 호텔 연회장에서 열린 청융화(程永華·64) 주일중국대사의 환송리셉션에 참석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분위기를 잡아나갔다.
 
9년여에 걸친 대사 직무를 마치고 곧 귀국하는 청 대사를 위해 열린 이날 리셉션장엔 일본의 정ㆍ관계와 재계에서 1000명 넘는 인사들이 몰려 들었다.
 
청 대사와 1954년생 동갑내기인 아베 총리는 아예 행사장에 청 대사와 함께 나란히 입장했다.
 
청 대사는 2010년 3월부터 9년 2개월간 주일대사를 맡아왔다. 일본 주재 근무 경력은 무려 25년에 달한다.  
 
이날 인사말에서 아베 총리는 “아버지(아베 신타로)가 외상일 때 비서관을 했는데, 그 때 젊은 시절의 청 대사를 만난 적이 있다. 저도 청 대사도 젊었으니 그 때는 얼굴도 매끄러웠던 시절”이라며 청 대사와의 오랜 인연을 언급했다.
 
이어 “두 나라가 처음 국교를 맺은 이후 최장수(9년2개월) 대사인 청 대사는 양국 관계의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며 “중국에 돌아가더라도 양국의 '신(新)시대'를 위해 계속 협력해 달라”고 부탁했다. 
 
또 “이웃나라 사이에는 국익과 국익이 부딪치는 경우가 있지만, 그런 때에도 청 대사가 쌓아올린 인간관계가 양국 관계에 큰 활력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16일엔 청 대사와 총리 공저에서 1시간 10여분간 따로 오찬을 함께 했다.
 
그리고 이날 송별리셉션에 직접 참석하는 것으로 도쿄를 떠나는 역대 최장수 중국 대사에게 최대한의 예우를 갖췄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연합뉴스]

 
청 대사의 임기가 내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부임 초기인 2012년 9월 일본 정부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로 중ㆍ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았던 때가 있다. 청 대사는 그 같은 상황에서 일본 내 인맥을 활용해서 양국이 극단적인 대립으로 흐르지 않게끔 큰 역할을 했다.
 
청 대사는 인사말에서 “무엇보다 가장 기쁜 건 국교정상화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양국 관계를 정상궤도에 되돌려 놓은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웃주민은 선택할 수 있을 지 몰라도 이웃나라는 선택할 수 없다”며 “양국의 평화 우호를 위해 계속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청 대사는 8일자 니혼게이자이 신문 기고문에서 “국가사이에 의견 차이가 존재하는 건 피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중ㆍ일간엔 역사적인 앙금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의견 차이도 있다"고 했다. 
 
이어 “수 년간의 우여곡절을 거친만큼 양국은 향후 중일관계에 대해 더 성숙하고 이성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양국간 갈등이 있다면 더 장기적인 이익과 대국적인 관점에서 어디까지나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 대사는 9일 오전 나루히토 일왕 부부에게도 이임 인사를 했다. 지난 1일 즉위한 새 일왕이 이임 대사를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중국 최고의 일본전문가인 청 대사와 나란히 비교하긴 어렵지만 이달 초 조용히 귀국한 이수훈 전 주일한국대사의 경우와는 일본내 분위기가 크게 다르다. 
 
이 전 대사는 지난달 8일 관저에서 아베 총리에게 20여 분간 이임 인사를 했고 친분이 있던 정ㆍ관계 인사들과 개별적인 인사를 나눴지만 이임 리셉션과 같은 행사는 없었다. 당시 악화된 한·일 관계가 이런 썰렁한 분위기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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