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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까칠해지면 얘기해 달라, 한국당과 갈등 해법 찾겠다”

8일 오후 4시30분, 국회 본청 제4회의장.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 1차 투표 결과(이인영 54, 김태년 37, 노웅래 34)가 공개되자 회의장을 가득 메운 의원들이 웅성거렸다. “예상외로 1, 2위 표차가 크네”라는 말들이 오갔다.
 
앞서 세 후보는 밝은 표정으로 각자의 강점을 살리는 연설을 했다. 먼저 나선 노웅래 후보는 “폐쇄적이고 배타적이고 경직된 모습으론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태년 의원은 “더 강한 여당, 더 빠른 여당, 더 유능한 여당으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후보는 “제 안의 낡은 관념, 아집부터 불살라 버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말 잘 듣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했다. 그는 “까칠하다는 평가가 나도 따끔따끔하더라”며 “원래 천성이 따뜻한 사람인데 정치하면서 잃어버린 것 같아 속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까칠하거나 아니면 고집부리거나 차갑게 하면 머리를 탈색해서라도 바로 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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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과의 협상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서는 “늘 의원들의 지혜를 구하고 의원총회가 협상의 마지막 단계가 되도록 집단의 생각에 근거해서 협상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이후 약식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춘숙·박찬대 의원을 원내대변인으로 소개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는 9일 오후 3시에 회동한다. 다음은 간담회 주요 문답.
 
패스트트랙 등 개혁 입법에 대한 협상 방향은.
“민생 중심으로 국회를 정상화하고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생긴 (한국당과의) 갈등은 굉장히 진지하게 정성껏 예의 바르게 해법을 찾는 노력을 하겠다.”
 
한국당 고발 건은 취하할 생각이 있나.
“선거 과정이 아니라 국회선진화법이 작동한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다. 그게 가능한지, 국회 선진화법을 왜 제정했느냐는 비판도 있기 때문에 구별이 필요하다. 좀 더 검토해 보겠다.”
 
예상보다 큰 표차 승리가 주는 메시지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어떤 것이 총선에 더 좋은 구도일까를 기대하신 것 같다. 한 번쯤 ‘주류·비주류’의 벽을 깨고, 문재인 대통령의 가치를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 정권교체를 했던 용광로 감성, 이런 것을 우리 안에서 다시 회복해서 주류와 비주류 없는, 완전체로서 새로운 통합과 새 질서 만들어 내는 민주당을 해보자는 기대라고 생각한다.”   
 
윤성민·이우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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