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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린의 뷰티풀 풋볼] 0:3서 4:3…신전의 메시 끌어내린 리버풀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왼쪽), 위르겐 클롭(왼쪽 둘째) 감독과 버질 판 다이크(가운데) 등이 바르셀로나를 꺾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어깨동무를 하고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왼쪽), 위르겐 클롭(왼쪽 둘째) 감독과 버질 판 다이크(가운데) 등이 바르셀로나를 꺾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어깨동무를 하고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리버풀(잉글랜드)이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를 것으로 본 사람은 거의 없었다. 리버풀은 지난 2일 준결승 원정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스페인)에 0-3으로 참패했다.
 

바르샤 꺾고 챔스리그 결승 진출
홈구장서 4:0 승, 극적인 뒤집기
부상당한 살라 ‘대타’ 오리기 2골
클롭 감독의 전술·용병술 빛나

그런 가운데 리버풀의 피르미누와 모하메드 살라는 부상으로 2차전에 결장했다. 공격 3인방 중 사디오 마네만 선발 출전했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막판 선두 경쟁 중인 반면, 바르셀로나는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일찍 확정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에는 ‘축구 신의 재림’ 리오넬 메시까지 건재했다.
 
경악을 금치 못할 결과가 나왔다. 리버풀이 8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준결승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4-0으로 대파했다. 리버풀은 1, 2차전 합계 4-3으로 앞서 결승에 진출했다. 두 시즌 연속이다.  
 
리버풀은 14년 전, 2004~05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AC밀란(이탈리아)에 전반 3골을 내줬지만, 후반 3-3을 동점을 만든 뒤 승부차기 끝에 우승했다. 이 경기가 열린 도시 이름을 따 ‘이스탄불의 기적’이라 부른다. 리버풀은 이제 그들의 기적 목록에 ‘안필드의 기적’을 추가했다.
리버풀을 이끌고 있는 독일 상남자 클롭 감독. [리버풀 인스타그램]

리버풀을 이끌고 있는 독일 상남자 클롭 감독. [리버풀 인스타그램]

 
위르겐 클롭(52·독일) 리버풀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살라 대신 선발 기용한 디보크 오리기(24·벨기에)가 2골을 터트렸다. 경기 도중 다친 앤드루 로버트슨 대신 교체 투입한 조르지니오 바이날둠(29·네덜란드)도 2골을 몰아쳤다. “리버풀 결승행에 동전 한 닢도 걸지 않겠다”던 조제 모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전술을 떠나 클롭이 해냈다”며 용병술을 칭찬했다.
 
키 1m93㎝의 클롭은 뿔테안경과 덥수룩한 수염, 트레이닝복이 트레이드 마크다. 골이 터지면 헐크처럼 가슴을 때리고 어퍼컷 세리머니를 한다. 클롭 감독은 “오케스트라보다 헤비메탈을 좋아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헤비메탈은 격렬한 기타와 드럼 연주, 고막이 찢어질 듯한 고음의 음악이다. 이날 리버풀의 축구는 헤비메탈 같았다.
 
리버풀 클롭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극장승을 연출한 뒤 선수들을 한명씩 안아줬다. [리버풀 인스타그램]

리버풀 클롭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극장승을 연출한 뒤 선수들을 한명씩 안아줬다. [리버풀 인스타그램]

클롭은 선수 시절 무명이었다. 독일 2부리그 마인츠(1990~2001)에서 공격수 겸 수비수로 뛰었다. 감독이 된 뒤 2004년 마인츠를 1부 리그로 승격시켰다. 2008년엔 도르트문트(독일)를 맡아 ‘게겐 프레싱’ 전술을 만들었다. 독일어 ‘반대로(gegen)’와 영어 ‘압박(pressing)’의 합성어로, 일명 전방압박 전술이다. 리버풀은 이날 용어 그대로 최전방부터 바르셀로나를 압박했고, 빠른 공수전환으로 극적인 승리를 쟁취했다.
 
BT스포츠에 따르면 바이날둠은 경기 후 “홈 2차전에서 4골을 넣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사람들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우리는 축구에서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다”고 말했다. 부상 중인 살라는 관중석에서 ‘NEVER GIVE UP(포기 금물)’이라 적힌 셔츠를 입고 응원했다. 리버풀 관중은 응원가 ‘You will never walk alone(홀로 걷지 않으리)’를 부르며 올시즌 홈 20경기 연속 무패 현장을 함께했다.
 
클롭 감독은 2015년 10월 리버풀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나는 노멀 원(Normal One·평범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스페셜 원(특별한 존재)”으로 불렀던 모리뉴 감독을 염두에 둔 표현이었다. 바로 그 ‘평범한 인간’이 ‘축구 신의 재림’ 메시를 신전에서 끌어내렸다.
 리버풀 수비에 봉쇄당한 바르셀로나 메시 [바르셀로나 인스타그램]

리버풀 수비에 봉쇄당한 바르셀로나 메시 [바르셀로나 인스타그램]

 
바르셀로나와 메시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떠올렸을지 모른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홈 1차전에서 AS로마(이탈리아)를 4-1로 대파하고도 원정 2차전에서 0-3으로 져,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탈락했다.  
 
리버풀은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마드리드로 간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리버풀 인스타그램]

리버풀은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마드리드로 간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리버풀 인스타그램]

리버풀 구단은 경기 후 소셜미디어에 ‘We’re going to Madrid(우리는 마드리드로 간다)!’라고 적었다. 리버풀이 출전하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다음 달 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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