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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계조차 "순교하라" 결국 물러난 김관영, 내분 봉합될까

국회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일방적인 특위 멤버 사보임으로 바른정당계와 국민의당계 의원들의 사퇴 요구를 받아 온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8일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왼쪽)와 유승민 의원이 8일 오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57차 의원총회에서 동료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왼쪽)와 유승민 의원이 8일 오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57차 의원총회에서 동료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2시간 40분간 비공개 의총을 열어 김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논의했다. 의총 뒤 김 원내대표는 손학규 대표와 의원 21명이 배석한 자리에서 브리핑을 통해 “여러 의원들께 드린 마음의 상처와 당의 어려움을 모두 책임지고,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만 임기를 진행하겠다”며 “15일 오후 2시 의총을 열어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가 사퇴를 선언하면서 바른미래당 내분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날 바른미래당은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민주평화당과의 어떤 형태든 통합이나 선거연대를 추진하지 않고 바른미래당 이름으로 출마 ▶창당정신에 입각해 향후 당의 화합·자강·개혁의 길에 매진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다른 당과의 통합·연대를 거부한다는 건 김 원내대표가 사퇴조건으로 제시한 내용을 바른정당계가 수용한 모양새다.
 
바른정당계의 리더인 유승민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혁신과 변화 없는 한국당과는 합치는 일은 없을 거라고 3년 째 일관되게 말했다. 그러나 당에서 노골적으로 평화당과의 합당 내지 연대를 말씀해온 분들이 있다”며 “평화당과 합당이나 연대 가능성도 오늘로서 완전히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의 사퇴 결정은 지도부 사퇴에 반대했던 호남계 의원들의 제안이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한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비공개 의총에서 주승용‧박주선‧김성식‧채이배 의원 등도 ‘명예로운 사퇴’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호남계인 박주선 의원은 의총 중간에 나와 “원내대표 사퇴가 당이 정상화되는 길을 연다면 순교자의 정신으로 사퇴하는 것도 좋겠다고 했다”며 “원내대표 사퇴가 당 지도부 전체 사퇴 주장의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8일 국회 정책위의장실앞에서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김관영 의원을 배웅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8일 국회 정책위의장실앞에서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김관영 의원을 배웅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당 내분의 단초를 제공한 김 원내대표가 사퇴하면서 바른미래당 내분 사태는 한 고비를 넘었지만 여전히 갈등의 불씨는 살아있다.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여전히 손학규 대표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손 대표측은 김 원내대표의 사퇴로 지도부 거취 논란은 정리가 끝났다는 생각이다.
 
또 15일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계파별 주도권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바른정당계·국민의당계·호남계 사이에 물밑 합종연횡이 이뤄질 수도 있다.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어느 계파에서 맡느냐에 따라서 향후 국회 패스트트랙 전개 양상이 상당히 달라질 게 분명해 다음주 경선이 범여권 전체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김 원내대표 사퇴를 요구한 15명의 의원들이 단일 원내대표 후보를 만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히 이 중에서 바른정당계와 일부 국민의당계 의원 11명(유승민‧정병국‧이혜훈‧정운천‧유의동‧하태경‧오신환‧지상욱‧이태규‧김중로‧이동섭)은 패스트트랙 추진 자체에 반대해왔다. 유승민 의원은 “패스트트랙 내용 자체나 과정에 대한 각자의 생각들은 그대로 남아 있다”고 했다. 바른정당계 등이 요구해왔던 특위 사보임 철회에 대해서도 “다음 원내대표가 될 분이 결정할 문제며, 분명한 본인의 입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지원·임성빈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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