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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업계로 번진 '버닝썬 파문'…JM솔루션도 뒤흔들까


폭력과 약물로 얼룩진 '버닝썬' 사태가 유통 업계에 이어 K뷰티 업계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그 중심에는 중국 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 'JM솔루션'을 이끄는 지피클럽이 있다. 지피클럽은 JM솔루션의 관계사 공동대표직에 '빅뱅' 전 멤버 승리에 이어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인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를 앉혔던 것으로 알려진다. 잘나가던 JM솔루션이 흔들리자 뷰티 업계 일부에서는 "지피클럽이 대금을 제때 주지 않는다"는 등 '갑질'을 고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잘나가던 JM솔루션…버닝썬 구설에 치명타
 
중국에서 K뷰티 신드롬을 일으키던 JM솔루션이 업계 금기어가 된 버닝썬과 연관된 각종 구설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4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황하나와 버닝썬 VIP들의 은밀한 사생활' 편을 다루면서 버닝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의 말을 그대로 실었다.

이 관계자는 JM솔루션이 버닝썬에서 회식을 했으며, 이 자리에 참석한 여성 모델이 마치 약에 취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후 온라인상에는 JM솔루션의 공식 모델들 이름이 오르내렸다.


이에 배우들의 소속사는 즉각 "버닝썬에 간 일이 없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JM솔루션 역시 "해당 장소에서 진행된 행사 역시 브랜드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을 뿐 그날 논란이 되고 있는 모든 사건과는 전혀 관련이 없음을 밝힌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이미 깊은 상처를 입은 뒤였다.
 
버닝썬과 JM솔루션이 연결된 소문은 더 있다.

업계에 따르면 JM솔루션의 관계사로 오픈 마켓과 프랜차이즈 사업 등을 전개하는 'JM타운'의 공동 대표가 승리였던 것으로 알려진다. 승리는 버닝썬 게이트 관련 의혹이 불거진 지난 2월 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배우 박한별의 남편인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에게 넘겼다.
 
버닝썬은 최근 유통 업계 금기어로 통한다. 승리와 유리홀딩스·버닝썬과 연결된 사람들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지면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기 때문이다. 영업에도 큰 타격을 받는다. '승리 라멘집'으로 불렸던 '아오리라멘'은 버닝썬 게이트 이후 손님 발걸음이 뚝 끊겼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본사인 아오리F&B에 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순조롭지 않다. 과거 버닝썬에 출입했거나 관계자와 친하다고 소문난 연예인들은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꼬리를 물자 애태우고 있다. 뷰티 기업인 지피클럽과 브랜드 JM솔루션도 마찬가지다.


6월 상장 추진에 빨간불…대금 미납 주장도
 
뷰티 업계는 버닝썬 파문의 직격탄을 맞은 지피클럽의 JM솔루션도 타격을 받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피클럽이 운영하는 JM솔루션은 K뷰티 붐의 수혜를 입은 대표적인 브랜드로 꼽힌다. 김정웅 지피클럽 대표는 2016년 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국내 마스크 팩과 에센스에 대한 니즈를 파악하고 JM솔루션을 만들었다. 이병헌·한효주·김고은·정은채 등 당대 최고의 배우를 앞세운 다모델 전략까지 맞아 떨어지면서 대륙에서 인기가 치솟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제54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삼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골드만삭스가 750억원을 투자하면서 기업 가치를 1조500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야심이 컸다. 올해 6월에 기업공개 주식상장(IPO)을 하겠다면서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맞았다. 


하지만 JM솔루션이 버닝썬과 관련한 구설에 시달리고 흔들리면서 이 같은 계획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벌써 업계에서는 지피클럽이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는 등의 '갑질'을 한다는 말이 돌고 있다.

JM솔루션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를 통해 화장품을 생산한다. 한국화장품·코스맥스·한국콜마·코스메카코리아 등 웬만한 업체는 대부분 거래를 트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수천만원 이상에 달하는 물품 대금이 밀렸거나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몇몇 업체는 최근 지피클럽에 내용증명을 보내고 밀린 대금이나 재고 부담을 덜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OEM·ODM사는 JM솔루션처럼 중국에서 잘나가는 브랜드를 가진 회사와 좋은 관계를 가져야 매출을 올릴 수 있다. 그럼에도 몇몇 업체가 내용증명을 보냈다는 것은 시사점이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JM솔루션이 거래를 끊으면 (우리만) 손해다. (물품 대금 등이 지연돼) 손해를 봐도 이를 공개하거나 밝히기 정말 힘들 것"이라며 "참을 만한 곳은 쉬쉬한다. 하지만 아닌 곳은 거래를 끊을 각오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유통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장 심사를 앞두고 물품 대금 등이 밀린다는 것이 사실로 알려지면 좋을 게 없다. 최근 안마 의자 업체도 기업 공개를 하려다 각종 사내 갑질이 문제가 돼 틀어진 바 있다"고 지적했다.

본지는 확인을 위해 JM솔루션과 지피클럽 본사는 물론이고, 고객 센터로 수차례 연락했으나 "통화 중" "회선 장애 등으로 통화가 어렵다" "전화가 꺼져 있다"는 메시지만 들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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