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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같던 세계 4강' 안재현, 도쿄서도 일 낼까

한국 남자 탁구대표팀의 막내이자 차세대 간판 안재현. 지난달 헝가리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에 처음 출전해 개인 단식 동메달을 따낸 그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서 기억에 남을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임현동 기자]

한국 남자 탁구대표팀의 막내이자 차세대 간판 안재현. 지난달 헝가리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에 처음 출전해 개인 단식 동메달을 따낸 그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서 기억에 남을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임현동 기자]

 
157위. 지난달 말 한국 남자 탁구대표팀 막내 안재현(20·삼성생명)의 세계 랭킹이었다. 성인 대표팀엔 처음 뽑힌 막내가, 그것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이라는 큰 대회에 처음 출전해 큰 일을 낼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탁구대표팀 차세대 기대주
첫 출전한 세계선수권서 동메달
세계 4위 탁구천재 등 돌려세워
“헌신한 가족 이젠 내가 도울 것”

 
그러나 안재현은 지난달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끝난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 단식에서 보란 듯이 동메달(4강)을 땄다. 한국 남자 탁구 통산 6번째 세계선수권 개인전 메달이었다. 역대 최연소 기록이자 세계선수권에 처음 출전에 메달을 따는 최초의 기록도 세웠다. 세계 랭킹은 지난달보다 84계단이나 뛰어오른 73위로 상승했다.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귀국한 안재현을 6일 경기도 용인 삼성생명 휴먼센터에서 만났다. 안재현은 “탁구를 하면서 문자와 메신저 메시지를 제일 많이 받은 것 같다. 가슴이 뿌듯했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탁구대표팀 막내 안재현의 최종 목표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같은 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용인=임현동 기자

한국 남자탁구대표팀 막내 안재현의 최종 목표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같은 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용인=임현동 기자

 
처음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소감을 물어봤다. 안재현은 “세계선수권이 이렇게 대단한 대회인 줄 미처 몰랐다. 대회 개막 전에 대표팀 형들한테 8강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하니까 다들 ‘어렵지 않겠냐’ ‘너무 큰 목표를 세운 것 아니냐’는 말을 들었다. 아무 것도 모르고 덤벼드니까 긴장도 하지 않았다. 그 덕분에 결과도 잘 나왔다”고 밝혔다.
 
헝가리 세계탁구선수권 16강전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안재현. [사진 대한탁구협회]

헝가리 세계탁구선수권 16강전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안재현. [사진 대한탁구협회]

 
안재현이 세계선수권 4강까지 오른 과정은 한 편의 만화 같다. 태극마크를 다는 과정부터 극적이었다. 그는 지난 3월 세계선수권 파견 대표선발전 최종 라운드에서 마지막 남은 티켓 1장을 땄다.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가 됐다. 세계 랭킹이 낮아 세계선수권에선 예선부터 치러야 했다. 그는 예선 3경기를 전승으로 통과했다. 본선 1회전(128강)에선 세계 14위 웡춘팅(28·홍콩)을 만나 4-0 완승을 거뒀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가장 큰 이변”이라는 표현으로 안재현의 승리 소식을 전했다. 그 이후에도 안재현은 파죽지세였다. 16강에선 일본이 자랑하는 탁구 천재 하리모토 도모카즈(16·세계 4위)를 돌려세웠다. 2-4로 안재현에게 무릎을 꿇은 하리모토는 눈물을 흘렸다. 8강에선 세계 10위인 대표팀 선배 장우진(23·미래에셋대우)마저 4-3으로  꺾었다. 그러나 4강전에서 세계 16위 마티아스 팔크(스웨덴)에 3-4로 아깝게 져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안재현은 “지난해 처음 실업팀 선수가 된 뒤 포기하는 경기가 많았다. 주변에서 유리 멘털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엔 절대로 쉽게 포기하지 말자고 다짐했다”며 “일본의 하리모토는 주니어 시절 여러 차례 이긴 적이 있어서 자신이 있었다. 얼마나 실력이 늘었는지 붙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탁구대표팀 막내 안재현의 최종 목표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같은 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용인=임현동 기자

한국 남자탁구대표팀 막내 안재현의 최종 목표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같은 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용인=임현동 기자

 
안재현이 탁구를 시작한 건 초등학교 2학년 때. 다섯 살 때 어머니를 여읜 그는 중고탁구연맹 부회장인 큰아버지 안창인 씨의 영향을 받고 자연스럽게 탁구 선수가 됐다. 초등학생 땐 한번도 전국 대회에서 1등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탁구 명문인 대전 동산중·고교에 진학해 실력을 키웠다. 오전 6시부터 밤 11시까지 훈련을 한 적도 있다. 그 결과 2016년엔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복식 금메달을 땄다.
 
한국 남자탁구대표팀 막내 안재현의 최종 목표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같은 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용인=임현동 기자

한국 남자탁구대표팀 막내 안재현의 최종 목표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같은 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용인=임현동 기자

 
인터뷰를 하면서 안재현은 지금껏 성장하면서 도움을 준 지도자들(권오신 감독, 김영오 코치, 이충무 감독, 차종윤 코치, 이철승 감독, 채윤석 코치)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여의치 않았던 가정 형편이었는데 주변의 도움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는 안재현은 특히 두 살 많은 친형(안도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형은 운동하는 나를 위해 밥도 해주고, 빨래·청소까지 도맡으면서 헌신했다. 이젠 내가 형을 돕고 싶다. 가족의 자랑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탁구대표팀 막내 안재현의 최종 목표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같은 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용인=임현동 기자

한국 남자탁구대표팀 막내 안재현의 최종 목표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같은 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용인=임현동 기자

 
안재현은 "세계선수권을 나가서 다시 이런 기회가 올 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다시 나가더라도 지금처럼 긴장 안 하고 당당하게 맞붙는 건 똑같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재현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는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이번에 한 번 잘 했다고 매번 잘 하리라는 보장도 없다. 세계 랭킹도 아직 70위권이다. 그만큼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재현의 시선은 이제 내년 도쿄 올림픽으로 향한다. 그는 “한 걸음씩 올라가다보면 도쿄 올림픽에서도 기회가 올 것이다. 주변에선 무모한 도전이라고 하겠지만 금메달을 목표로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남자탁구대표팀 막내 안재현의 최종 목표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같은 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용인=임현동 기자

한국 남자탁구대표팀 막내 안재현의 최종 목표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같은 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용인=임현동 기자

안재현은…
생년월일 1999년 12월 25일(대전 출생)
출신교 봉산초-동산중-동산고
소속팀 삼성생명(2018~)
체격 키 1m67㎝, 몸무게 60㎏
전형 오른손 셰이크핸드
주요성적 2014년 코리아오픈 카뎃(15세 이하) 3관왕
2016년 주니어 세계선수권 남자 복식 우승
2019년 세계선수권 남자 단식 4강
 
용인=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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