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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 무릎 꿇은 서진학교 주민 반대 여전”

2017년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2차 토론회에서 특수학교 설립을 호소하며 무릎 꿇은 장애학생 부모들 모습. [사진 연합뉴스TV 캡처]

2017년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2차 토론회에서 특수학교 설립을 호소하며 무릎 꿇은 장애학생 부모들 모습. [사진 연합뉴스TV 캡처]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무릎 꿇은 엄마’로 온라인에서 알려진 장민희(47) 강서 장애인가족지원센터 팀장은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학교 설립을 앞두고 열린 2017년 주민설명회를 떠올리며 “돌이켜보면 가슴 아픈 기억”이라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학교 공사 시작
올해 11월 개교 예정이지만
소음 민원에 공사 지연 불가피

장 팀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마음 편히 다닐 학교를 만들어달라는 작은 바람이 이뤄지기까지 참 힘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강서구 옛 공진초등학교 자리에 장애인 특수학교를 짓는 문제를 놓고 당시 주민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자 장 팀장은 다른 장애아동 부모들과 함께 무릎을 꿇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 모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퍼지면서 ‘특수학교 설립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사회 전반에 확산했고, 특수교육 인프라 확충이라는 정책 변화로도 이어졌다. 2018년 8월엔 갈등의 중심이 됐던 학교 부지가 공사에 들어갔다.
 
장 팀장은 “당시 무릎을 꿇었던 부모들 모두 평범한 사람”이라며 “아이들을 위해 한 일이 알려지면서 더 큰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장 팀장의 작은딸(23)은 지적장애 1급 장애인이다. 그의 딸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두 일반 학교를 나온 것으로 알려진다. 2017년엔 딸이 이미 고등학교를 졸업한 터라 201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되는 강서 지역 특수학교 설립 문제는 사실 장 팀장과는 큰 상관은 없었다. 당시 그가 무릎을 꿇었던 데에는 장애가 있는 아이를 20년 넘게 키운 ‘선배 부모’로서 마음이 컸다고 한다.
 
장 팀장은 “여자로, 딸로 태어나는 것을 선택할 수 없듯 장애 역시 선택 문제가 아니다”라며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밀어내지 말고 한 번의 기회만이라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장 팀장은 올 하반기 문을 여는 강서구 공립 특수학교인 ‘서진학교’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장 팀장은 “겨우 특수학교가 생겼지만, 인원이 제한돼 학교에 갈 수 없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장애인 관련 시설은 이렇게 부족하다”며 “장애가 있는 아이들도 우리와 함께 살아갈 사회 구성원이다. 부모 입장에 서서 아이들을 위한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서진학교는 전체 초중고 22개 학급에 학생 142명이 다닐 예정이다.
 
“엄마들 무릎 꿇은 서진학교 주민 반대 여전”
[사진 YTN 방송 캡처]

[사진 YTN 방송 캡처]

한편 이날 YTN에 따르면 올 하반기 예정된 서진학교 개교가 늦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음 등 민원 제기로 공사 지연이 불가피해 개교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안전을 이유로 3월에서 9월로 미뤄진 개교 시점은 잇따른 주민 항의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결국 11월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공사가 진행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도 소음 관련 민원이 끊임없이 나와 공사가 더 지연될 수 있어 11월 개교도 확신할 수 없다고 YTN은 전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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