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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여자부 '젊은' '장신' 외국인선수 몰려온다

왼쪽부터 현대건설 마야·IBK기업은행 어나이·흥국생명 파스구치·GS칼텍스 루츠·KGC인삼공사 디우프·한국도로공사 앳킨슨. 사진=KOVO 제공

왼쪽부터 현대건설 마야·IBK기업은행 어나이·흥국생명 파스구치·GS칼텍스 루츠·KGC인삼공사 디우프·한국도로공사 앳킨슨. 사진=KOVO 제공


V리그 여자부 코트에 젊고 키가 큰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온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3일 2019~2020시즌 V리그 코트에서 뛸 외국인 선수를 뽑는 트라이아웃을 마감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열린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은 기존의 어도라 어나이·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와 재계약한 가운데 4개 팀은 새 외국인 선수를 선발했다.

1순위 지명권을 얻은 KGC인삼공사는 사전 평가 1위 발렌티나 디우프(25·이탈리아·203.5cm)를, GS칼텍스는 최장신 메레테 루츠(24·미국·206cm)를 뽑았다. 한국도로공사는 가장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은 선수 중 한 명인 셰리단 앳킨슨(22·미국·195cm)을, 우승팀으로 가장 마지막 지명권을 얻은 흥국생명은 지울라 파스구치(25·이탈리아·189cm)를 각각 지명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외국인 선수의 연령이 크게 젊어졌고, 반면 신장은 크게 높아졌다.

2018~2019시즌 개막 전 6명의 외국인 선수 평균 연령은 27.83세였는데, 이번에는 25세에 불과하다. 2018~2019시즌에는 이바나 네소비치나 베키 페리 등 30대 선수들도 있었지만, 올해는 재계약한 마야를 제외하면 모두 20대 초·중반이다.

눈에 확 띄는 점은 장신 선수들의 대거 지명이다.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22명 중 2m 이상의 장신 선수만 3명이었고, 그중 2명이 지명됐다. 2018~2019시즌 개막 전에 6명의 외국인 선수 평균 신장은 189cm였지만, 2019~2020시즌에는 194.75cm로 크게 높아졌다.

1순위 KGC인삼공사는 203.5cm의 디우프를 뽑았다. 서남원 인삼공사 감독은 "한국에서부터 1순위 기회를 얻는다면 디우프를 지명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며 "키가 큰 선수다. 우리팀은 높이가 조금 부족했고 선수들이 이를 어려워했다. 수비에서 리시브한 공이 올라갈 때 디우프가 잘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높이가 좋은 선수들이 대거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구단의 선택에 변화도 가져왔다.

현대건설이 마야와 재계약해 사실상 2순위 지명을 한 GS칼텍스는 최장신 206cm의 메레테 루츠를 뽑았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올해 트라이아웃에 지원한 외국인 선수들이 신장이 대부분 높은 점을 감안했다. 다른 외국인 선수들이 키가 크지 않았다면 빠른 선수를 선택하는 게 맞겠지만, 그렇다면 높이 대 높이로 맞붙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작은 선수로는 부담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높이를 다른 팀들에 맞추면서 조직력을 갖추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루츠를 지난해 트라이아웃 때부터 눈여겨봤는데. 가장 발전을 많이 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도 다음 시즌 세 번째로 큰 195cm의 앳킨슨을 지명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만약 1번 지명권을 얻게 되더라도 (사전 평가 2위) 앳킨슨을 선택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 중 키 큰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높이를 중점적으로 봤다. 또 한편으로는 이 선수가 한국에 오면 어느 정도 성장할 수 있을지를 계산했다. 성장 면에서 앳킨슨이 빠르게 기량이 늘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선택 배경을 밝혔다.

마지막 지명권의 2018~2019 통합 우승팀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은 "후순위 지명을 예상해 신장이 큰 선수를 뽑긴 어려울 거라고 예상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뽑은 선수가 189cm의 지울라 파스구치다. 박 감독은 "우선지명권을 받았다면 키가 큰 선수를 고려했을 것 같다"면서도 주어진 선택의 폭 안에서 "나는 높이 배구가 아니라면 파스구치나 이재영처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좋아한다. 우리나라 용병 중 큰 선수도 190cm 정도였다. 올해 2m가 넘는 선수들이 오는 바람에 작아 보일 뿐이지 사실 그렇지는 않다. 높이에서는 부족할 수 있겠지만, 경기에서 그 높이가 계속 유지되는 건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배구를 잘하는 선수가 좋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다가오는 시즌, V리그 여자부는 새롭게 합류한 장신 외국인 선수의 활약도를 지켜봐야 할 관전 포인트가 한 가지 생겼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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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