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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베트남인 애널 "정보 안 주는 베트남 기업, 인내심 갖고 투자해야"

부쑤언토(38)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정용환 기자

부쑤언토(38)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정용환 기자

 
"빈 그룹(베트남 최대 기업) 회장 동생이 체포됐다던데, 회사엔 영향이 없나요?"

[별별금융인]
부쑤언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베트남 빠른 성장세, 나도 놀라"
"한국 금융권 베트남인 수요 늘 것"

 
"동(베트남 화폐) 환율은 어떻게 움직일까요?"
 
지난달 25일 오후 삼성증권 서울 압구정WM1지점에서 열린 베트남 투자 세미나. 특별 초청된 30여 명의 고객이 예정된 시간을 넘기며 질문을 쏟아냈다. 지점장이 "더 궁금한 점은 나중에 따로 전달해 달라"고 세미나를 마무리할 정도였다.
 
이날 발표자는 베트남인으로 국내 애널리스트 1호인 부쑤언토(38) 책임이었다. 그는 "세미나를 할 때마다 항상 질문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익숙하다"고 말했다.
 
부 책임은 하노이국립대와 국민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2010년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했다. 올해로 10년 차 증권맨이다. 삼성증권에는 지난해 옮겨왔다.
 
그는 "대학 졸업 후 베트남 금융감독원이 제공하는 주식시장 입문과정을 들었는데 내용이 너무 재미있었다"며 "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웠기 때문에 한국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부 책임은 국내 기관 투자자와 베트남 기업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고객 대상으로 세미나도 자주 한다. 베트남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씩 다녀온다.
 
베트남 하노이 중심가 디엔비엔푸 거리에서 오토바이들이 일제히 출발하고 있다. [중앙포토]

베트남 하노이 중심가 디엔비엔푸 거리에서 오토바이들이 일제히 출발하고 있다. [중앙포토]

 
부 책임은 "베트남에서 택시를 타다 보면 시내에 새로 난 길을 보면서 놀란다"며 "늘어나는 고층빌딩이나 대형 인프라 건설 현장을 보면서도 놀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베트남 사람이지만 '이렇게 빨리 성장하나' 하는 마음에 베트남에 대한 생각이 자꾸 바뀐다"고 덧붙였다.
 
세계은행은 올해 베트남의 경제 성장률을 6.6%로 전망했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경제 성장률은 7.08%로 최근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부 책임은 "현재 베트남에선 각종 개발사업이 활발하다"며 "건설이나 인프라 관련 업종이 유망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수 시장이 비교적 강하다는 점에서 소비재 업종이나 인터넷ㆍ게임ㆍ통신 등 정보기술(IT) 관련 업종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트남에서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면서 관광·유통·자동차 업체를 운영하는 빈그룹, 철강업체인 호아팟그룹(HPG), 현지 보험업계 1위인 바오비엣홀딩스(BVH), 민영 항공사 비엣젯항공(VJC) 등을 추천 종목으로 소개했다.
 
부쑤언토(38) 삼성증권 애널리스트가 지난달 25일 삼성증권 압구정WM1지점에서 투자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정용환 기자.

부쑤언토(38) 삼성증권 애널리스트가 지난달 25일 삼성증권 압구정WM1지점에서 투자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정용환 기자.

 
부 책임은 베트남 기업에 대한 정보 부족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베트남 기업들은 한국과 다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베트남 상장사들은 영문으로 공시를 내는 경우가 많지 않다"며 "비상장 기업은 수차례 연락하고 재촉해도 정보를 잘 안 준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기업에 투자하려면 꾸준히 연락을 유지하면서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권업계에서 베트남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KB증권·한화투자증권 등은 이미 베트남에 진출했다.
 
하지만 현지 소식이 국내로 전해질 때는 여전히 상당한 시차가 있다고 부 책임은 지적했다. 그는 "빈그룹 회장의 동생이 체포됐다는 소식도 베트남에선 지난달 13일에 알려졌는데 한국에선 지난달 22일에야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부 책임은 "한국 대학을 졸업한 베트남 직원들이 한국 금융계에 더 많아지고 인력 교류도 활발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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