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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한, 중재자 역할 매달리면 더욱 난처해질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4일 강원도 원산에서 미사일 훈련을 지켜본 뒤 금야강 발전소를 현지지도했다. 대외적인 무력시위와 경제 챙기기 행보를 하루 만에 소화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6일 “남조선 당국이 계속 부질없는 ‘중재자’ 역할에 매달리려 한다면 자기들의 처지를 더욱 난처하게 만들 뿐”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 한국, 국제사회를 상대로 한 김정은의 다음 스텝은 뭘까.
 
전직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관영 매체를 통해 공개하는 사진·연설엔 나름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쏘지 말라고 했던 탄도미사일을 쐈는데 어쩔래’라는 식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17일 국방과학원을 방문했을 땐 시험발사한 무기(전술유도무기)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4일 미사일로 추정할 수 있는 사진을 네 장(노동신문)씩이나 공개한 것은 미국 등을 향해 이번엔 단거리지만 중·장거리 미사일 도발도 가능하다는 위협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 등 국제사회가 대북 압력을 강화할 경우 북한이 추가 군사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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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추가 도발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북한이 당장 중·장거리 미사일 카드를 꺼낼 경우 대북제재가 뒤따른다는 점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해상 사격훈련 등 저강도로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장거리 미사일 기술을 적용한 인공위성 발사도 북한이 쓸 수 있는 카드다. 북한은 지난 2월 평북 동창리의 장거리미사일 발사 기지(북한은 서해 위성발사장)를 정비했다. 중국 등지에서 인공위성 기술을 들여다 위성 제작도 마친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인공위성 발사는 시간 문제인 셈이다.
 
진희관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북한은 현재 중국·러시아와 협력체제 구축에 총력을 기울여 당장 한국·미국과 공개적인 대화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하지만 내년 당 창건 75주년을 앞두고 경제적인 성과가 급한 북한이 물밑 접촉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과 3차 북·미 정상회담에 응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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