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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진술서 7월 작성 기억"…심재철이 공개한 원본 보니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1980년 '서울의 봄' 합동수사본부 수사 당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작성한 자필 진술서를 공개했다. [심재철 의원 블로그]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1980년 '서울의 봄' 합동수사본부 수사 당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작성한 자필 진술서를 공개했다. [심재철 의원 블로그]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전두환 신군부에 맞서 학생운동을 했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39년 전에 작성한 진술서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심 의원은 "유시민의 진술서가 77명의 민주화인사를 겨누는 칼이 됐다"고 주장하고 유 이사장은 "비밀조직을 지켰다"고 맞섰다.
 
심 의원은 결국 6일 유 이사장과 자신의 자필 진술서 사본 전문을 PDF 파일로 공개했다. 
 
심 의원의 공개한 유 이사장의 진술서는 80쪽 분량으로, '치안본부'라고 찍혀 있는 용지에 작성됐다. 1980년 당시 신군부에 의해 조직된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는 치안본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심 의원은 "1980년 6월 11일의 유시민 진술로 인해 행적이 소상히 밝혀진 77명 학우 가운데 미체포된 18명은 그의 진술 직후인 6월 17일 지명수배됐다. 그중 15명은 심재철의 유죄를 입증하는 합수부 진술을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시민이 당시 고문을 견뎌가며 학우들을 지켰는지, 상세한 검찰 측 참고인 진술이 결국 누구를 위한 것이었는지, 그리고 방송을 통해 문장력을 뽐낼 만큼 진술서가 국민 앞에 당당한 내용인지는 이번에 공개되는 진술서 전문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시민, 방송서 진술서 언급…공방 발단돼
[KBS 2TV 대화의 희열]

[KBS 2TV 대화의 희열]

 
공방의 발단은 유 이사장이 지난달 20일 방송에서 "뜻밖의 글쓰기 재능을 발견한 곳이 합수부"라고 말한 데서 비롯됐다.
 
유 이사장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대화의 희열'에서 "누구를 붙잡는 데 필요한 정보와 우리 학생회 말고 다른 비밀조직은 노출 안 시키면서 모든 일이 학생회 차원에서 이루어진 걸로 진술서를 썼다"고 말했다.
 
또, 하루에 100쪽 가까이 진술서를 쓴 일도 소개했다. 유 이사장은 "진술서 용지에 하루에 100장 (가까이) 쓴 적 있다. 편지지처럼 줄이 쭉쭉 그어져 있는 진술서에 볼펜으로 100장을 썼다"며 "안 맞으려고 어떻게든 분량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 방송이 나간 뒤 심 의원은 문제를 제기했다. 
 
심 의원은 지난달 2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이사장이 80년 상황을 왜곡하고 자신의 행동을 일방적으로 미화시켰다"며 유 이사장의 90쪽 분량 자필 진술서가 다른 민주화인사 77명의 목을 겨누는 칼이 됐고 이 중 3명은 (진술서로 인해) 김대중내란음모사건 24인의 피의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이와 함께, "당시 김대중내란음모사건 판결문에도 유 이사장의 이름이 증거의 요지로 판시됐다"며 판결문 일부를 공개했다. 유 이사장의 진술이 김대중내란음모사건 재판 당시 유죄 증거로 채택됐다는 것이다. 
 
유시민 "심 의원 진술에 맞춰 자술서 써"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일 '1980년 유시민의 진술서가 77명의 민주화운동 인사를 겨눈 칼이 됐다'는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의 주장을 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반박했다. [유튜브 캡쳐]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일 '1980년 유시민의 진술서가 77명의 민주화운동 인사를 겨눈 칼이 됐다'는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의 주장을 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반박했다. [유튜브 캡쳐]

 
유 이사장은 지난 1일 심 의원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반박했다. 유 이사장은 자신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번외편 '1980년 서울의 봄 진술서를 말할레오'를 통해 "당시 진술서를 다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많이 썼다"면서도  "(심 의원이 일부 공개한 진술서를) 언제 어디서 썼는지 추측은 할 수 있다"며 했다.
 
유 이사장에 따르면 그는 1980년 5월 21일 즈음부터 7월 중순까지 진술서를 수차례 썼다. 유 이사장은 "제가 추측하기에 (심 의원이 문제 삼은) 그 진술서는 최소한 7월에서 7월 중순 이후에 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6월 30일에 심 의원이 잡혀온 뒤 자신이 합수부에 다시 불려갔고, 심 의원이 진술한 내용에 맞춰 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유 이사장은 "당시 서울대 학생회 간부는 잡혀가는 걸 늘 전제로 했다"며 "잡히면 무엇을 공개하고 무엇을 안 할지 미리 정했었고 공개된 조직인 서울대 학생회에 대한 내용만 진술하고 비밀조직과 정치권에 관련한 내용은 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 진술서를 공개할 게 아니라 자신의 진술서도 공개하라"고도 말했다.
 
심재철 "유시민 진술서는 내가 잡히기 전 작성"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이에 심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이사장과 자신의 진술서 원문 전체를 공개했다.
 
심 의원이 공개한 유 이사장의 자필 진술서는 6월 12일자로 돼 있으며 그 위에 지장도 찍혀있다. 
 
심 의원은 "유시민이 당시 고문을 견뎌가며 학우들을 지켰는지, 상세한 검찰 측 참고인 진술이 결국 누구를 위한 것이었는지, 그리고 방송을 통해 문장력을 뽐낼 만큼 진술서가 국민 앞에 당당한 내용인지는 이번에 공개되는 진술서 전문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도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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