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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문명대회 여는 중국…시진핑 '문명관' 널리 알린다

중국이 사상 첫 아시아 문명 대회를 개최한다. 이달 중순부터 중국 베이징을 포함한 4개 도시에서 50여 개 가까운 아시아 국가들을 초청해 첫 번째 ‘아시아 문명대화 대회(亞洲文明對話大會)’를 여는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환영 행사에서 건배를 제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환영 행사에서 건배를 제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 문명대화 대회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포럼과 세계원예박람회 등 중국 당국이 정교하게 기획해 지난 4월 말부터 잇따라 열고 있는 올해 홈그라운드(主場) 외교의 마지막 행사다.  

중국, 사상 첫 아시아문명대화대회 개최
50여 아시아 국가가 베이징에 집결해
‘아시아 세기’ 건설을 노래하게 될 예정

대회는 2015년 3월 보아오 포럼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제창한 것으로 4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쳤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아시아 문명교류와 운명공동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중국 국무원신문판공실은 “시진핑 주석이 과거 여러 차례 아시아의 각기 다른 문명 간의 교류를 강조하며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보완해 공동 발전을 이루자”는 뜻에 따라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지난 3월 밝힌 바 있다.
아시아 각국의 정치 요인과 영향력 있는 문화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개막식 외에 모두 6개의 포럼이 기획돼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행사가 열렸던 냐오차오(鳥巢) 경기장에서 15일 열릴 예정인 아시아 48개 국가의 대형 공연이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이외에 아시아 문명의 우수성을 과시할 ‘아시아문명퍼레이드’와 아시아 영화제에 해당할 ‘아시아필름주간’도 계획돼 있다. 또 베이징과 광저우(廣州), 항저우(杭州), 청두(成都)에선 ‘아시아미식절(美食節)’ 행사도 열린다.  
아시아문명대화대회의 로고는 두 부분으로 구성됐다. ‘부귀’나 ‘영화’의 꽃말을 가진 모란 안에 아시아문명대화대회(Conference on Dialogue of Asian Civilization)의 영어 약자 CDAC가 들어간 모습이다. [아시아문명대화대회 홈페이지 캡처]

아시아문명대화대회의 로고는 두 부분으로 구성됐다. ‘부귀’나 ‘영화’의 꽃말을 가진 모란 안에 아시아문명대화대회(Conference on Dialogue of Asian Civilization)의 영어 약자 CDAC가 들어간 모습이다. [아시아문명대화대회 홈페이지 캡처]

중국은 아시아 문명의 결속을 강조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시진핑의 ‘문명관’을 대대적으로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공산당 이론지 ‘구시(求是)’는 지난 1일 시 주석이 2014년 유네스코에서 행한 연설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시진핑의 문명관을 세 가지로 요약했다.
첫 번째, 문명은 다채롭다. ‘꽃 한 송이 피었다고 봄이 온 게 아니라 백화가 만발해야 봄이 정원에 충만하다(一花獨放不是春 百花齊放春滿園)’는 말처럼 세상은 여러 문명이 공존해야 아름답다는 주장이다. 세계원예박람회는 이를 보여주기 위해 기획된 측면이 크다.
두 번째, 문명은 평등하다. 문명에 우열은 없고 특색만 있을 뿐이란 얘기다. 시진핑은 오만과 편견이 문명 교류의 최대 장애라고 말한다. 서방 가치관이 주류를 이루는 현 상황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담겨 있다.  
끝으로 문명은 포용적이다. 바다가 모든 하천을 받아들이기에 크듯이 문명은 서로 배우며 커야 한다는 것이다. 시진핑은 포용 정신을 가진다면 “문명 충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충돌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입장이다.  
홍콩의 정치 평론가 중밍지우(鍾鳴九)는 “중국의 첫 아시아문명대화대회 개최엔 서방 문명과의 직접적인 충돌은 피하면서 아시아 국가들끼리 교류하며 서로 장점을 배워 ‘아시아 세기’를 건설하자는 시진핑 주석의 염원이 담겼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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