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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중의 별별 부동산]"49층 자기 집에서 워터 슬라이드 즐긴다"

모나코 공국에 있는 오데옹 타워의 펜트 하우스 전경. 워터 슬라이드를 포함한 개인 수영장이 포함됐다. [사진 The Pinnacle List]

모나코 공국에 있는 오데옹 타워의 펜트 하우스 전경. 워터 슬라이드를 포함한 개인 수영장이 포함됐다. [사진 The Pinnacle List]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어디일까.
 
4일 외신과 글로벌 부동산 업체 등의 말을 종합하면 모나코 공국의 오데옹 타워(TOUR ODÉON)가 현재 세계 최고가 아파트로 꼽힌다.
 
2016년 1월 완공한 오데옹 타워는 높이 170m, 49층, 60가구 규모다. 여기에는 비즈니스 센터, 헬스장, 스파, 레스토랑 등의 부대 시설이 갖춰져 있다. 입주자는 연중무휴 24시간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를 받는다. 컨시어지란 '고객의 요구에 맞춰 모든 것을 일괄적으로 처리해주는 가이드'를 뜻한다.
 
특히 펜트하우스는 5개 층, 3500㎡(약 1059평)를 차지한다. 워터 슬라이드가 있는 최고급 수영장, 극장, 개인용 스파, 댄스 플로어 등도 갖췄다. 각 층은 계단뿐만 아니라 전용 엘리베이터로도 연결된다. 입주자에게 개인 요리사와 운전기사도 붙는다.  
 
펜트하우스 가격은 3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올해 3월 미국 방송사 CBS의 뉴스 프로그램 ‘60분’은 현지 부동산 중개인을 인용해 "오데옹 타워의 펜트 하우스 가격은 3억달러(약 3500억원)"라고 보도했다. 3.3㎡당 3억3000만원가량인 셈이다. 가격이 너무 비싼 탓에 이 집은 미분양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데옹 타워 전경(위)과 실내에서 지중해를 바라본 모습 [사진 GROUPE marzocco]

오데옹 타워 전경(위)과 실내에서 지중해를 바라본 모습 [사진 GROUPE marzocco]

왜 이렇게 비싼 걸까. 기본적으로 최고급 자재를 쓰고 최고급 부대시설·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때문이지만, 모나코라는 지역적 특성도 한몫한다. 모나코는 '전 세계 부호들의 놀이터'로 불리는 호화 휴양지다. 그 덕분에 평균 아파트 가격이 3.3㎡당 2억원가량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한다.
 
모나코에서는 오는 15~16일 국제 럭셔리 부동산 엑스포(International Luxury Property Expo)가 열릴 예정이다.
 
세계 최고가 아파트들이 전부 모나코에 몰려 있는 건 아니다. 미국의 부동산 업체 링컨 프로퍼티 컴퍼니가 2014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상위 10' 중 5곳이 뉴욕에 있다.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파크를 둘러싸고 초고가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센트럴파크 사우스 220'의 펜트 하우스가 2억3800만달러(약 2800억원)에 팔려 화제를 모았다. 펜트 하우스는 4개 층, 2137㎡(약 646평) 총면적을 자랑한다. 입주자는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CEO다.
 
미국 신문사 뉴욕포스트는 지난달 12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가 센트럴파크 사우스 220 아파트 한 채를 구매할지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아파트는 높이 290m, 지상 79층, 118가구 규모다. 센트럴파크 입구와 맞닿아 있어 전망이 뛰어나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파크 사우스 220' 전경 [사진 6sqft]

미국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파크 사우스 220' 전경 [사진 6sqft]

뉴욕뿐만 아니라 영국 런던, 홍콩, 싱가포르 등이 초고가 아파트를 보유한 도시로 지목된다. 이들 도시에는 수백억원짜리 아파트가 많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모나코나 뉴욕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진 못해도 '억' 소리가 절로 나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 서울시 용산구의 한남더힐 전용면적 244㎡형은 지난 1월 84억원에 거래되며 국내 최고가 아파트 기록을 경신했다.
 
세계적으로 서민들이 평생 돈을 모아도 집을 장만하기 쉽지 않은 가운데 부유층들의 '그들만의 리그'는 공고해지고 있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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