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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마두로 "軍, 미국에 맞설 준비하라"

베네수엘라 코헤데스에서 열린 군사훈련을 참관한 마두로(가운데 파란 옷) 대통령[AFP=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코헤데스에서 열린 군사훈련을 참관한 마두로(가운데 파란 옷) 대통령[AFP=연합뉴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57)이 혹시 있을지 모를 미국의 군사 행동에 대비해 준비 태세를 갖출 것을 군에 촉구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4일 북서부 코헤데스주에 있는 군사 기지에서 군을 향해 "언젠가 미 제국이 감히 우리 영토와 신성한 땅을 건드리려 한다면 무기를 들고 조국을 지킬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국방장관을 비롯해 5000명이 넘는 군인이 참석한 이날 연설은 TV로도 방영됐다. 그는 연설에서 "어제 군 장성들에게 충성에 대해 말했다. 나는 적극적인 충성을 원한다"며 "한 줌밖에 안 되는 반역자들은 군의 명예와 통합, 응집력과 이미지를 더럽히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최근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36) 국회의장을 중심으로 한 군사 봉기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자 미국이 군사 개입을 시사한 데 대해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과이도 의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해 '추가 옵션'을 거론하는 등 최근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4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보내는 영상 연설에서 "지금이 바꿔야 할 때"라며 "여러분은 정부와 군대, 군 지도자에게 높은 수준을 요구하고 민주주의로 돌아갈 것을 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여러분 옆에 든든하게 서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과이도 의장의 군사봉기는 군부가 마두로 정권에 대한 충성을 유지하며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과이도 의장을 지지한 미국이 오판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반(反) 마두로 세력의 능력을 과대평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베네수엘라의 혼란은 지난달 30일부터 격화했다. 과이도 의장이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군사봉기를 일으키면서다. 과이도 의장은 수도 카라카스에서 군사 봉기를 일으키고 반정부 시위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무장한 정부군이 물대포와 장갑차로 시민을 막아서며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  
 
이후 지난 4일 오전에는 수도 카라카스 인근에서 베네수엘라군 헬리콥터 한 대가 추락해 탑승한 7명 전원이 숨졌다. 베네수엘라 국방부는 이 헬리콥터가 군사 훈련이 열리는 코헤데스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이번 사고에 대해 매우 애석하게 생각하며 사망자 가족과 친구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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