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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노동절 연휴 인파…식당 대기자 6300명, 자정 넘어 “자리 났어요”

중국 노동절 연휴에 인파가 몰린 상하이 와이탄에 무장경찰로 구성된 인간 신호등이 등장했다.

중국 노동절 연휴에 인파가 몰린 상하이 와이탄에 무장경찰로 구성된 인간 신호등이 등장했다.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말은 중국의 연휴 기간 중국 여행을 하는 경우에 딱 들어맞는다. 너도나도 나들이에 나선 엄청난 중국인 여행 물결로 인해 밥 먹는 것은 물론 집에 돌아오는 것 또한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중국의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 모두 1억9500만 명의 중국인이 여행에 나서 1176.7억 위안(약 20조4000억원)의 소비가 이뤄졌다. 지난해 대비 16.1% 늘었다. 소비 진작을 노린 중국 당국의 기대에 부응한 셈이다. 문제는 중국인 입장에선 짧은(?) 4일 연휴라 유명 관광지나 레스토랑 곳곳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여행객에 즐거움이 아닌 고통을 안긴 사례가 속출했다는 점이다.
 
다음은 신화사가 전한 노동절 연휴 동안 중국 곳곳에서 벌어진 몇 가지 이야기.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에서 가재 요리로 유명한 원허유 레스토랑은 지난 2일 “너무 많이 몰린 손님을 다 접대하지 못하게 돼 깊은 사과의 뜻을 표한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에 현지 신문 샤오샹천바오 기자가 취재해 보니 당일 밤 9시50분 현재 원허유 레스토랑의 하이신(海信)광장 분점에서 줄을 서 테이블을 기다리는 수가 7974자리에 이르는 것을 발견했다. 네티즌 사이에선 “내 앞에 7000여 명이 기다린다니 기네스북에 신청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돌았다.
 
대기 테이블 수가 4612개로 표시된 항저우 한 식당의 번호표. [사진 신화사 캡처]

대기 테이블 수가 4612개로 표시된 항저우 한 식당의 번호표. [사진 신화사 캡처]

역시 지난 2일 오후 2시52분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한 식당을 찾았던 샤(夏)씨는 6307호 번호표를 받았다. 샤씨 앞에 대기 테이블은 4612개나 됐고 식당으로부터 “이제 와도 좋다”는 통지를 받은 건 그로부터 약 10시간 뒤인 3일 0시46분이었다.
 
항저우 명승지 서호(西湖)를 찾았던 다른 관광객은 “먹고 싶었던 생선요리 서호초어(西湖醋魚)가 다 팔렸는데 그나마 돼지고기 동파육(東坡肉)이 남아 있어 다행이었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상하이 와이탄(外灘)에선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며 혼잡을 빚어 길을 건너기도 쉽지 않았다. 이에 무장경찰로 구성된 중국 특유의 ‘인간신호등’이 등장했다. 일렬로 늘어서 줄을 만든 무장경찰이 빨간불이 켜지면 인도를 막고 녹색불이 켜지면 길을 터주는 식으로 개폐기 역할을 한 것이다.
 
인파에 지쳐 집으로 돌아가려 해도 쉽지는 않다. 창사에서 중국 모바일 앱을 통해 택시를 부르니 “당신 앞에 2052명이 대기 중으로 두 시간가량 기다려야 한다”는 메시지가 떴기 때문이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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