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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 3차 연장 혈투 끝 통산 3승

힘차게 드라이브샷을 하는 이태희. 3차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힘차게 드라이브샷을 하는 이태희. 3차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이태희(35)가 5일 경기 성남 남서울 골프장(파71)에서 벌어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GS칼텍스 매경 오픈에서 3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한 이태희는 합계 9언더파로 얀느 카스케(핀란드)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통산 3승 째를 거뒀다. 2005년 최상호에 이어 14년 만에 이 대회에서 나온 와이어 투 와이어(1~4라운드 줄곧 선두)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3억 원.
 
정상에 오르는 길은 쉽지 않았다. 파4의 18번 홀은 매우 어렵다. 그린이 딱딱한 데다 그린 스피드가 스팀프미터 기준으로 3.8m나 됐다. 보기는 물론 더블보기도 숱하게 나왔다.
 
이태희와 카스케는 18번 홀까지 9언더파로 동타를 이뤘다. 두 선수는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는 선두답게 파를 세이브했다. 그러나 연장전에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연장 첫 홀, 이태희는 두 번째 샷 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렸다. 카스케는 세 번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다. 파퍼트 거리도 멀었다. 이태희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이태희 첫 퍼트가 그린을 훌쩍 지나갔고, 두 번째 퍼트는 홀을 지나 2m 정도 내려갔다. 이에 비해 카스케의 파 퍼트는 홀 50㎝ 옆에 붙었다. 이태희는 보기 퍼트도 넣지 못했다. 4퍼트를 했다. 우승은 카스케의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카스케도 짧은 보기 퍼트를 넣지 못했다. 두 선수는 똑같이 더블보기를 했다.
 
두 번째 연장에서도 이태희와 카스케는 함께 보기를 했다. 결국 핀 위치가 그린 앞쪽으로 바뀐 세 번째 연장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이태희는 두 번째 샷을 1.2m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냈다. 카스케는 더블보기를 했다.
 
이 대회는 ‘외국인 선수의 무덤’으로 불린다. 아시안 투어와 KPGA투어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국제 대회인데 최근 14년 연속 한국 선수들이 우승했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4년 마크 캘커베키아(미국)다.
 
남서울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만 따지면 외국 선수의 우승은 24년 전인 1995년(브렌트 조베)이 마지막이다. 이후 남서울에서 열린 20차례의 대회에서 모두 한국 선수가 우승했다. 그래서 남서울 골프장이야말로 외국인 골퍼의 무덤인 셈이다.
 
남서울은 페어웨이에 잎이 억센 토종 잔디의 개량형인 조이지아 자포니카(Zyosia Japonica)를 쓴다. 잔디 길이도 긴 편이다. 공과 클럽 사이에 잔디가 끼면서 공에 회전이 걸리지 않아 평소보다 멀리 날아가는 플라이어 현상이 발생한다. 양용은은 “외국인 선수들은 플라이어 현상 때문에 아이언샷이 홀을 넘어가 OB를 자주 낸다”면서 “외국인 선수들도 이를 알지만 중요한 순간엔 핀을 보고 쏘다가 경기를 망친다”고 말했다.
 
카스케는 세계랭킹 801위다. 지난해 아시안투어 2부에서 상금랭킹 5위를 차지해 1부 투어에 올라왔다. 앞선 3개 대회에서는 모두 컷 탈락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한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카스케는 5홀을 남기고 2타 차 선두로 나서 첫 우승이 유력해 보였지만 마지막 5개 홀에서 보기 4개를 기록했다. 연장전에서는 더블보기-보기-더블보기를 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김대현(31)은 이날 6언더파를 쳐 합계 8언더파로 3위에 올랐다.
 
성남=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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