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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어린이날은 두린이가 웃었다

'두린이(두산 베어스 어린이 팬)'가 어린이날 활짝 웃었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11-2로 대승을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 25승 12패를 기록한 두산(25승 12패·승률 0.676)은 1위 SK 와이번스(24승 1무 11패·0.686)와 승차는 없지만 승률에 뒤져 2위를 지켰다.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꼬마 야구팬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뉴스1]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꼬마 야구팬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뉴스1]

두산 3루수 허경민이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타율 0.500(12타수 6안타)·1홈런·6타점·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지난 3일 경기에서는 2-0으로 앞선 4회 말 스리런포를 터뜨렸고, 4일에는 2-2로 맞선 6회 말 1타점 결승타를 때렸다. 5일에는 2-0으로 앞선 2회 말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았다. 3회 말에는 적시타도 날리는 등 3타수 2안타·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유격수 김재호도 이번 3연전에서 0.750(12타수 9안타)·1홈런·6타점·6득점으로 활약했다.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는 6이닝 동안 5개의 안타만 내주고 삼진 3개를 잡아 무실점으로 시즌 2승(3패)째를 올렸다. 
 
두산은 지난 시즌 LG를 상대로 16경기 중 15승을 챙기면서 압도했다. 이에 LG 주장 김현수는 지난 3월 미디어데이에서 "올해는 16승을 하겠다"고 선전 포고를 했다. 하지만 올해도 두산 우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2일부터 14일까지 치른 올해 첫 3연전에서는 LG가 2승 1패를 거뒀지만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펼쳐진 어린이날 시리즈에서는 전부 지면서 올 시즌 전적은 다시 2승 4패로 밀리게 됐다.    
 
LG는 믿었던 1~3선발이 모두 무너졌다. 지난 3일 에이스 타일러 윌슨이 4이닝 6실점, 4일 케이시 켈리가 6이닝 3실점(2자책점), 5일 차우찬이 3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차우찬은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1위(1.50)에 오를 만큼 컨디션이 좋았지만 두산 타선 앞에서 작아졌다.  
 
어린이날인 5일 오후 두산 선수들이 어린이들과 함께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뉴스1]

어린이날인 5일 오후 두산 선수들이 어린이들과 함께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뉴스1]

잠실을 함께 쓰는 LG와 두산의 '어린이날 더비'는 프로야구의 대표 히트상품이다. 1982년 KBO리그 출범 당시 대전을 연고로 창단한 OB(현 두산)는 3년 뒤 MBC 청룡(LG 전신)과 한집살이를 시작했다. '한 지붕 두 가족'은 96년 더블헤더를 시작으로 매년 어린이날(1997, 2002년 제외) 맞붙어 왔다. 17차례나 매진될 만큼 흥행도 성공적이었다. 올해는 경기 시작 44분 전이 오후 1시 16분께 2만5000장의 입장권이 다 팔려 12년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LG와 역대 어린이날 전적을 14승 9패로 만들었다. 어린이날 야구장을 찾은 두린이들은 팀 승리에 열렬히 환호했다. 반면 엘린이(LG 어린이 팬)들은 8연승 이후 3연패에 빠진 팀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한편 어린이날 5개 구장을 찾은 관중은 모두 8만6362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잠실과 대전(1만3000명)이 매진을 기록했고, 서울 고척돔은 1만651명, 창원은 1만7221명, 부산은 2만490명을 기록했다. 
 
◇ 프로야구 전적(5일)
▶KIA 3-10 NC ▶KT 4-6 한화 ▶LG 2-11 두산
▶SK 4-3 롯데 ▶삼성 2-12 키움
박소영 기자 psy0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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