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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메디힐 챔피언십 눈에 띄는 최혜용·최나연의 선전

최혜용 [사진 엘앤피코스메틱]

최혜용 [사진 엘앤피코스메틱]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일리시티의 레이크 머시드 골프클럽.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 2라운드가 끝난 뒤 순위표엔 한국 선수들이 대거 톱10을 점령했다. 공동 9위 그룹까지 총 14명이 톱10에 든 가운데, 한국 선수는 무려 8명이 포진했다.
 
이 중에는 과거 한국 여자 골프의 간판급 선수들이 눈에 띄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최혜용(29)과 허리 부상에서 돌아와 시즌 5번째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최나연(32)이었다. 최혜용은 2라운드에서만 버디 7개를 잡는 '노 보기 플레이'를 펼쳤고, 최나연도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둘은 나란히 1·2라운드 합계 5언더파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4위 그룹엔 '골프 여제' 박인비(31)와 LPGA 투어 한국 선수 맏언니 지은희(33)도 있었다. 베테랑 선수들이 리더보드 상위권에 포진한 것이다.
 
최나연 [사진 엘앤피코스메틱]

최나연 [사진 엘앤피코스메틱]

 
최혜용과 최나연의 상위권 포진은 특히 반가웠다. 최혜용은 2008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신인왕을 차지했던 기대주였다. 당시 동갑내기 유소연(29)과 경쟁에서 이겨낸 최혜용이었지만 이후 끝모를 추락을 거듭하며 2014년엔 2부 투어로 내려간 적도 있었다. 그러나 2016년 1부 투어에 올라왔고, 지난해 SK네트웍스 클래식에서7위를 기록하는 등 조용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LPGA 통산 9승을 거둔 최나연은 지난해 드라이버 입스를 겪는 등 잠시 골프를 내려놓기까지 했다. 그러나 지난 3월 파운더스컵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고, 5번째 대회까지 나서면서 서서히 재기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혜용은 이번 대회에 자신의 메인 스폰서사의 초청으로 참가했다. 미국 대회에 오랜만에 나서 대회 첫날 2오버파였던 최혜용은 둘째날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92.8%(13/14)에 달했고, 퍼트수는 단 23개에 불과했다. 그러면서 보기 없는 라운드를 치르고, 대회 18홀 최소타 기록도 세웠다. 최나연은 드라비어 비거리만 279야드에 달했고, 전날보다 좋아진 그린 적중률(72.2%→77.7%)과 퍼트 수(31개→28개)가 돋보였다.
 
대회 둘째날엔 유소연(28)이 합계 7언더파로 김세영(26), 라이언 오툴(미국·이상 6언더파)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올 시즌 톱10에 단 한 번만 들었던 유소연은 이번 대회 첫날 공동 선두에서 둘째날 단독 선두로 올라서면서 지난해 6월 마이어 클래식 이후 11개월 만의 LPGA 대회 우승에 도전장을 던지게 됐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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