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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쏜 날 "美의 주제넘은 참견 말라" 한미공조 비난

북한 스커드 ER 미사일. [노동신문=연합뉴스]

북한 스커드 ER 미사일. [노동신문=연합뉴스]

북한이 1년 5개월여 만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4일 북한 선전 매체들은 미국이 남측에 대북 압박정책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남측을 향해서는 '민족 공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대외선전 매체 '메아리'는 이날 '미국의 주제넘은 참견'이라는 글에서 "미국은 부당한 압력과 주제넘은 참견질로 북남선언들의 이행을 가로막을 것이 아니라 동족끼리 민족문제를 해결하려는 남북 간의 노력을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움직임은) 남측에게 대북제재·압박정책에 보조를 맞추라는 강박으로, 실로 고약하기 짝이 없는 짓"이라며 "불순한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남북관계 개선의 앞길을 가로막는 미국의 날강도 같은 심보는 우리 민족에게 대미 적대감만을 더욱 고취하는 결과밖에 가져올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매체의 이같은 주장은 최근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 대행과 상원의원들이 잇따라 방한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강조한 것에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선전 매체들은 남측을 향해서는 '민족공조'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메아리'는 남북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남측이 그 어떤 외풍과 역풍에도 구애됨 없이 판문점 상봉과 9월 평양 상봉 때의 초심으로 되돌아와 남북선언의 성실한 이행으로 민족 앞에 지닌 자기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남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남북 간에 엄중한 정세가 조정되고 있다"면서 남측의 태도를 지적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것은 이 구실, 저 구실을 대며 북남선언 이행을 회피한 남조선 당국의 온당치 못한 태도에 근본 원인이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선전 매체 '조선의 오늘'은 "북과 남은 이미 역사적인 북남선언들을 통해 나라의 통일 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나간다는 것을 세계 앞에 확약했다"면서 "외세의 부당한 간섭과 방해 책동을 단호히 짓부수고 민족단합의 힘으로 조국 통일의 새 역사를 써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전 기종 미상의 단거리 미사일을 북동쪽으로 수발 발사했다. 합참은 "한이 4일 오전 9시 6분쯤부터 9시 27분경까지 (강원도) 원산 북방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쪽으로 불상 단거리 발사체를 수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사된 발사체는 동해상까지 약 70km에서 200km까지 비행했으며,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다.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는 장거리 사격이 가능한 장사정포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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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