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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내 난투극 온몸으로 막아 승객 지킨 사회복무요원

사회복무요원 류동은(23)씨가 지하철 내 폭행 사건을 온몸으로 막아 승객들의 안전을 지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은 교통약자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는 류씨(오른쪽)의 모습. [경인지방병무청=뉴시스]

사회복무요원 류동은(23)씨가 지하철 내 폭행 사건을 온몸으로 막아 승객들의 안전을 지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은 교통약자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는 류씨(오른쪽)의 모습. [경인지방병무청=뉴시스]

사회복무요원이 지하철 내 폭행 사건을 온몸으로 막아 승객들의 안전을 지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병무청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삼동역에서 경기광주역으로 운행 중이던 경강선 열차에서 두 남성이 주먹다짐을 벌였다.
 
심한 욕설을 하면서 서로를 때렸고 같은 칸에 있는 승객들도 부상을 입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승객들은 비상인터폰으로 기관사에게 신고했지만 아무도 제지를 못했고 일부 승객은 옆 칸으로 대피하는 등 열차 안이 혼란스러웠다. 
 
당시 공무로 다른 역으로 이동하던 사회복무요원 류동은(23)씨는 이들의 싸움을 목격하게 됐다. 류씨는 본인이 폭행당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혼자 이들의 싸움을 온몸으로 막았다.
 
류씨는 열차가 경기광주역에 도착할 때까지 싸움을 말렸고 신고를 받고 대기 중이던 다른 직원들과 함께 난투극을 벌인 남성들을 하차시켰다. 이후에도 류씨는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싸움이 이어지지 않도록 남성들을 뒤에서 감싸 안으면서 적극적으로 저지했다.
 
류씨의 대처가 아니었다면 자칫 다른 승객들도 부상당할 수 있었지만 침착하게 대응해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류씨도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은 폭행사건을 적극적으로 저지해 승객 안전을 지킨 류씨에게 특별휴가를 부여했다. 경인지방병무청에선 류씨에게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류씨는 "이런 일이 또 일어나도 다시 나설 것"이라며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씨는 지난해 6월 판교역에 배치 받아 시각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 도우미 활동과 평일 자전거 이용객들에게 이용불가 안내 등을 하고 있다.
 
판교역 관계자는 "성실한 자세로 복무할 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애로사항을 수렴해 가교 역할을 하는 등 누구나 함께 일하고 싶은 사회복무요원으로 칭찬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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