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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에 밀린 신형 아반떼, '삼각떼' 디자인이 문제였나

‘삼각떼’ 전락한 아반떼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아반떼. [사진 현대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아반떼. [사진 현대차]

 
파격적인 헤드램프를 도입하면서 부분변경(페이스 리프트)된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가 기대에 못 미치는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호불호가 갈렸던 디자인이 구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올해 들어 아반떼 총판매대수(2만1778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 감소했다. 지난해 9월 부분변경 모델이 등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판매량이다. 신차가 나오기 직전 판매됐던 구형 모델보다 신차가 덜 팔렸다는 뜻이다.
 
신형 아반떼. [사진 현대차]

신형 아반떼. [사진 현대차]

 
한때 아반떼는 한때 ‘첫 차 교과서’로 통했다.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고 절대적인 가격도 낮은 편인데다, 경차가 다소 불안하다는 인식이 있는 사람들이 처음 구입하는 차량으로 아반떼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부분변경 모델 출시 이후 판매량은 기대에 못 미친다. 가장 큰 원인으로 디자인이 꼽힌다. 외관 디자인이 크게 달라진 더 뉴 아반떼를 출시하면서 현대자동차는 “실내·외 디자인만 두고 보면 완전변경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반떼 디자인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소비자는 아반떼의 헤드램프가 삼각형이라는 점을 빗대 ‘삼각떼’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한다. 반면  활공하는 날렵한 제트기가 연상된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아반떼 부분변경 모델. [사진 현대차]

아반떼 부분변경 모델. [사진 현대차]

 
가격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더 뉴 아반떼는 최저 1404만원에서 최고 2454만원에 판매한다. K3(1561만~2179만원)·SM3(1444만~1930만원)보다 약간 비싼 수준이다. 디젤모델(1796만~2010만원)의 경우 SM3(2028만원)와 비슷하다. 가격 차이가 상당한 것은 아니지만, 주로 신입사원이나 대학생 등 차량을 처음 구입하는 소비자가 아반떼를 선택한다는 점에서 보면 작은 가격차가 구입을 좌우할 수 있다.
 
평가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일단 판매량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올 들어 아반떼 판매량이 6.6% 감소하는 동안 중형세단 쏘나타 판매량(2만5093대)은 14.0% 증가했다. 때문에 쏘나타 연간 판매량은 지난 4월 아반떼 연간 판매량(2만1778대)를 추월했다.
 
준중형 세단 시장 여전히 침체
 
기아차 K3. [사진 기아차]

기아차 K3. [사진 기아차]

 
물론 이는 아반떼에서만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보긴 어렵다.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을 갈수록 침체하고 있다. 경쟁차종으로 꼽히는 기아자동차의 준중형 세단 K3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4.3% 감소했다(1만5581대→1만4936대). 르노삼성차의 준중형세단 SM3(2161대→1057대)도 판매량이 감소하는 추세다. 한국GM은 준중형세단 크루즈를 단종했다.  
 
하지만 아반떼는 신차를 출시하면 관심이 쏠려 판매량도 증가하는 이른바 ‘신차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 2015년 9월(아반떼AD) 이후 3년 만에 등장한 더 뉴 아반떼는 지난해 9월 출시했다.  
 
현대차, 준중형 세단 '더 뉴 아반떼' [사진 현대차]

현대차, 준중형 세단 '더 뉴 아반떼' [사진 현대차]

 
2월부터 차량 판매대수가 다소 반등하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지난 2월 아반떼 판매대수(4973대)는 2015년 1월(4357대) 이후 4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3월(5603대)·4월(5774대) 2개월 연속 판매량 반등에 성공한 상황이다.
 
한편 현대차는 ‘준중형 세단 시장 부흥’을 주창하며 신형 아반떼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2016년까지만 해도 준중형차는 다른 세그먼트보다 더 많이 팔렸다(세그먼트별 1위). 하지만 현대차 코나, 쌍용차 티볼리 등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기를 얻으면서 준중형 세단 시장은 다소 침체하는 분위기다. 지난해에는 중형세단(16.3%)·준대형세단(14.6%)보다 준중형세단(11.3%·4위)이 덜 팔렸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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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