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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기술 빼오기 없었다” LG화학 맞소송 검토

기술 유출 의혹을 둘러싼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의 갈등이 맞소송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3일 기술 유출 의혹 등을 제기한 LG화학에 대해 “근거 없는 비방을 멈추지 않으면 법적 조치 등 정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선 지난달 30일 LG화학은 기술 유출 의혹을 제기하며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SK이노베이션의 미국법인이 있는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LG화학은 소장에서 “SK이노베이션이 2017년부터 2년간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전 분야에 걸쳐 76명의 핵심 인력을 빼가는 식으로 기술을 빼내갔다”고 주장했다.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SK이노베이션은 이에 대해 “LG화학의 주장은 일체의 근거도 없고 사실과는 전혀 다른 허위 주장”이라며 “경력 직원은 모두 자발적으로 입사한 것이지 LG화학이 주장하는 형태인 ‘빼오기식’으로 채용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LG화학이 증거로 제시한 입사지원 서류와 관련해서는 “입사 지원자가 자신의 성과를 입증하기 위해 정리한 자료로 새로울 게 없고, 이 때문에 이미 파기했다”며 “HR컨설팅업체가 사용하는 대표적인 경력증명 서류 양식”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우리 기술력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으로 경쟁사인 LG화학의 기술은 필요하지 않다”며 “이번 소송은 기업의 정당한 영업활동에 대한 불필요한 문제 제기”라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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