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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 식량생산 10년 사이 최저…국제사회 지원 필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3일 올해 북한의 식량 수요를 충족하는데 필요한 곡물 수입량이 136만t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은 공동 조사단이 지난 4월 황해남도의 배급소를 방문한 모습. [사진 FAO·WFP]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3일 올해 북한의 식량 수요를 충족하는데 필요한 곡물 수입량이 136만t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은 공동 조사단이 지난 4월 황해남도의 배급소를 방문한 모습. [사진 FAO·WFP]

올해 북한의 식량 사정이 최근 10년 사이에 최악으로 악화돼 긴급한 식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선 외부로부터 136만t의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는 유엔 조사 결과가 3일 공개됐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이 공동 조사해 이날 발표한 ‘북한의 식량 안보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북한의 식량 수요를 충족하는데 필요한 곡물 수입량은 136만t이다. 올해 식량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159만t을 수입해야 하는데 현재 계획된 수입량 20만t과 국제기구가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2만1200t을 고려해도 136만t이 부족한 것이다.
 
FAO와 WFP는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수백만 명이 더 굶주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두 기구는 올 3월 29일부터 4월 12일까지 북한에 조사단을 파견해 북한 식량안보 실태에 대한 긴급 평가에 착수했다.  
 
보고서는 북한 인구의 약 40%에 해당하는 1010만명이 식량이 부족한 상태로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의 식량 배급량이 2018년 1인당 하루 380g에서 2019년 300g으로 줄었으며, 일반적으로 배급량이 다른 계절보다 낮은 7∼9월에는 더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의 2018년 식량 생산량은 약 490만t으로 추정되며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북한의 식량부족은 가뭄과 홍수가 반복되고 연료와 비료, 농기계 부품 등의 부족으로 인한 것으로 올해 곡물 생산량 전망도 우려할만한 수준인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이날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이 “최근 WFP(세계식량계획)이 FAO(식량농업기구)와 공동으로 북한 내 식량사정을 조사하였고, 곧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정부는 북한 주민의 인도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 인도적 지원은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에 대해서는 한미 간에도 공동의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서 “북한 내 식량사정에 대해서 주시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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