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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학이 직접 밝힌 학종의 일곱가지 오해와 진실

학종(학생부종합전형)은 정시보다 입시전형이 복잡하고 준비할 것이 많다. 정성평가라는 특성 때문에 ‘깜깜이전형’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런 단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대학들이 정보 공개에 나섰다. 지난해 ‘2019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책자’를 발간한 서울대에 이어 지난달 연세대·한국외대·경희대·이화여대·중앙대·건국대 등 6개 대학 입학사정관이 함께 학종 안내서 ‘학생부종합전형 101가지 이야기’를 냈다. 고려대도 지난달 30일 학종 안내서를 내며 이에 동참했다. 주요 대학들이 공통으로 밝힌 학종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정리했다.
 
1) 제출서류나 항목별로 각각 정해진 배점이나 반영비율이 있다(X)
→ 항목별로 정해진 배점이나 반영비율이 없으며 제출 서류의 내용을 종합해 평가한다(O)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서류는 ‘학교생활기록부’다. 학종은 학교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종합해 학생의 우수성을 판단한다. 서울대의 경우 ‘종합평가’란 제출서류의 내용을 모두 종합하여 평가하는 방식이라고 정의했다. 서류별로 정해진 반영 비율은 없다. 서류마다 일정한 배점을 부여하여 합산하는 방식도 사용하지 않는다. 고려대는 학생부에 기재된 항목 중 특별히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도 없으며 학생부 전체에 기재된 내용을 모두 고려해 분석한다고 발표했다.  
 
2) 학종의 학업능력(학업역량)이란 교과성적만을 뜻한다(X)
→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창의적 체험 활동 상황(학업 관련 활동), 학업 관련 탐구 및 연구 활동, 독서활동 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을 종합해 학업능력으로 판단한다(O)
학생들의 학업능력은 교과 공부뿐 아니라 교내 탐구 활동, 교내 경시대회, 독서활동, 방과후학교,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서도 평가된다. 서울대는 학종의 학생 선발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을 ‘우수한 학업능력’이라고 명시했다. 학업능력은 학생이 대학에 입학하여 학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초 수학 능력이 있는가를 평가하는 것으로 반드시 교과 성적과 일치하지는 않는다. 교과 성적이 학생들의 학업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가 아니기 때문이다.  
 
3) 쉬운 과목보다 어려운 과목이나 소수정원 과목을 수강하면 내신 평가에 불리하다(X)
→ 소규모 학교나 소수 학생이 이수하는 과목의 교과 성적은 과목별 석차등급 외에도 다른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한다(O)
교과 성적은 학생이 속한 집단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과목별 석차등급 외에도 이수자 수,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또한 학생이 이수한 과목의 선택 상황을 고려한다. 소수 학생이 선택한 과목이나 어려운 과목을 이수해 수치상 결과가 다소 나쁘더라도 학생의 도전 정신과 호기심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도전하지 않은 학생에 비해 더 좋게 평가를 할 수도 있다. 대학에서는 이러한 차이를 고려하기 위해 고등학교 현황 및 특성에 대한 ‘고교 프로파일’을 각 고교로부터 제출받아 평가에 참고한다.  
  
4) 고교 3년간 성적이 꾸준히 우수하거나 향상돼야만 좋은 평가를 받는다(△)
→ 예외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불리하지 않다(O)
서울대와 고려대를 포함한 주요 대학들은 성적이 향상되면 기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명시했다. (서울대 ‘성적이 떨어지는 것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고려대 ‘성장잠재력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학업 성취도는 고등학교 3년간의 전반적 학업 성취도를 평가하는 것으로 학년 변화에 따른 성적의 변화도 함께 고려한다. 학업 성취도의 평가 세부내용에서 ‘학기별/학년별 성적은 고르게 유지되고 있는가, 학기별/학년별 성적은 상승·하락하고 있는가’ 등을 평가한다. (연세대 외, ‘학생부종합전형 101가지 이야기’)  
단 예외의 경우를 제시했다. 성적을 받기 수월한 과목만 이수해 결과적인 수치만 높게 나온 경우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할 수 있다. 어려운 과목을 수강한 경우나 고학년이 될수록 동일과목 수강자가 적어지는 경우 등 선택한 과목의 수준과 수강자 구성, 인원으로 인해 단순히 등급이 나빠지는 사례 등은 충분히 고려돼 평가에 반영된다. 고려대는 우수한 성적이 유지되거나 지속해서 성적이 향상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주어진 환경 속에서 성적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모습이 발견된다면 평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밝혔다.
 
5) 고교생활 중 희망진로·진학이 바뀌면 불리하다(x)
→ 희망진로가 변화한 과정과 사유가 설득력 있다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O)
학생들의 진로와 목표, 가치관은 변할 수 있다. 진로희망이 바뀌었을 경우 변화하게 된 과정 혹은 타당한 사유를 진로희망의 희망사유, 창의적체험 활동의 진로활동 특기사항, 그리고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평가자는 진로희망의 일관성 못지않게 변화 과정의 타당성과 학생의 진정성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서울대는 ‘진로 희망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구체적으로 작성하면서 일관되게 나타나면 바람직하나, 지원 모집단위에 진로희망을 억지로 맞출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들의 진로희망사항을 분석한 결과 일관성 있는 진로를 가진 학생, 탐색과정에서 유사한 분야로 변화하는 학생, 유사성이 없는 분야로 변화하는 학생 등 매우 다양한 사례가 있다고 발표했다.
 
6) 하나의 경험은 하나의 평가요소로만 기록하고 평가될 수 있다(X)
→ 하나의 경험이 여러 평가요소와 항목에 적용 가능하다(O)
학생은 학생부에 하나의 경험을 다양한 항목에서 접근해 기록할 수 있다. 연세대는 학생들이 하나의 경험 안에서 지원 전공 관련 활동을 강조해 전공 적합성을 나타낼 수도 있으며, 그 활동을 성실하게 수행하거나 모임 내에서 협력하고 기여한 점을 나타내 인성을 강조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평가 역시 하나의 경험을 하나의 평가요소에 명확하게 구분하여 평가하기보다 제시된 경험 내에서 평가요소별로 상응하는 내용에 대해 각각 평가한다. 교과 활동의 경우 학업역량과 전공 적합성에 공통으로 적용될 수 있으며 전공 관련 교과목 이수 및 성취도가 학업역량의 학업 성취도와 일부 중복될 수 있다.  
 
7) 봉사활동은 많이 하는 것이 유리하다(X)
→ 양보다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를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O)
봉사활동은 종합평가의 일부분이며, 무조건 많이 하거나 지속해서 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단순한 봉사활동의 양과 지속성이 아니라, 어떤 계기나 생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봉사활동을 통해 어떤 점을 느꼈으며 얼마나 성장했는지가 중요하다. 고려대는 반드시 전공 관련 봉사를 할 필요는 없으며 봉사활동에 대한 평가는 활동 내용과 진정성을 중심으로 하며 단순 누적 시간이나 명칭, 주최 기간 등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지은 객원기자는 중앙일보 교육섹션 '열려라 공부' 'NIE연구소' 등에서 교육 전문 기자로 11년간 일했다. 2017년에는 '지금 시작하는 엄마표 미래교육'이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지금은 교육전문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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