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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린의 뷰티풀 풋볼] 27m 환상 프리킥…메시를 보는 건 축복이다

바르셀로나 메시가 2일 리버풀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 1차전에서 프리킥 골을 터트리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트위터를 통해 수아레스는 알았고 우리 모두 알았다고 적었다. [바르셀로나 트위터]

바르셀로나 메시가 2일 리버풀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 1차전에서 프리킥 골을 터트리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트위터를 통해 수아레스는 알았고 우리 모두 알았다고 적었다. [바르셀로나 트위터]

 
“45억년이 된 지구에서, 당신은 메시와 동시대에 살아 그를 보게 됐다.”

바르샤, 챔스리그 4강 1차전 승리
메시 2골로 리버풀 3-0 완파 앞장
프로 데뷔 14년 만에 600호골도
팬도, 적장도, 언론도 찬사 이어져

 
한 축구 팬이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전 세계가 리오넬 메시(32·바르셀로나)에게 찬사를 보내고 있다.
 
한 축구팬은 트위터에 45억년이 된 지구에서, 당신은 메시와 동시대에 살아 그를 보게 됐다고 적었다.

한 축구팬은 트위터에 45억년이 된 지구에서, 당신은 메시와 동시대에 살아 그를 보게 됐다고 적었다.

메시는 2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리버풀(잉글랜드)과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 1차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만약 바르셀로나가 8일 원정 2차전에서 한 골이라도 넣는다면, 리버풀로선 5골을 넣어야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
 
특히 후반 37분 리버풀 골 지역 정면 27m 지점에서 터뜨린 메시의 프리킥 골은 전율을 일으켰다. 왼발 킥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궤적을 그리면서 골문 왼쪽 상단에 꽂혔다.
리버풀 클롭 감독은 완패에도 불구하고 메시를 안아줬다. [AP=연합뉴스]

리버풀 클롭 감독은 완패에도 불구하고 메시를 안아줬다. [AP=연합뉴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경기 전 “캄프 누는 큰 경기장이지 신전이 아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캄프 누는 신전이었다. 9만 관중은 팔을 위아래로 휘저으며 ‘축구 신의 재림’ 메시를 ‘경배’했다. 이 실점에 대해 클롭 감독은 “막을 수 없었다”고 인정했다. 지난해 클롭 감독은 자신의 스마트폰 속 유일한 셀피가 메시와 찍은 거라고 밝혔다.
키 1m93cm 리버풀 판 다이크는 키 1m69cm 메시를 막지 못했다. 판 다이크도 메시 앞에서는 한낱 인간에 불과했다. [리버풀 인스타그램]

키 1m93cm 리버풀 판 다이크는 키 1m69cm 메시를 막지 못했다. 판 다이크도 메시 앞에서는 한낱 인간에 불과했다. [리버풀 인스타그램]

 
지구상 최고 몸값 수비수인 리버풀의 버질 판 다이크도 메시 앞에서는 한낱 인간에 불과했다. 바르셀로나는 홈에서 챔피언스리그 32경기 연속 무패(29승3무) 기록을 썼다.
 
데이터만 보면 리버풀은 밀리지 않았다. 후반전 리버풀은 볼 점유율 57.4%(바르샤 42.6%), 패스횟수 284회(바르샤 217회), 유효슈팅 4회(바르샤 3회) 등 모두 앞섰다. 클롭 감독은 “작년을 포함해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 중 최고 플레이를 했다. 이보다 얼마나 더 잘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결국 리버풀이 바르셀로나에 3점이나 뒤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메시였다.
 
메시는 15시즌 683경기 만에 600골을 터트렸다. 호날두보다 118경기 빨랐다. [바르셀로나 트위터]

메시는 15시즌 683경기 만에 600골을 터트렸다. 호날두보다 118경기 빨랐다. [바르셀로나 트위터]

2005년 5월 1일 프로 데뷔골을 터트린 메시는, 그로부터 14년 후 같은 날 프로통산 600호 골을 터트렸다. 15시즌 683경기에 600골이니, 경기당 0.88골, 시즌당 40골인 셈이다.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는 17시즌 801경기 만에 600골을 기록했다. 메시가 118경기 빨랐다.
 
메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잉글랜드 팀을 상대로 33경기에서 26골을 뽑았다. 개인 통산 세 번째 트레블(3관왕)과 6번째 발롱도르 수상에도 다가섰다.
 
전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 게리 리네커는 트위터에 ‘와우. 작은 천재가 논리를 거역했다’고 적었다. 메시는 10세 때 키가 1m27㎝에 불과해 ‘벼룩(la pulga)’이라 불렸다. 호르몬 장애 치료를 받은 현재의 키가 1m69㎝다. 하지만 신은 메시에게 키를 뺀 모든 걸 줬다. 노력을 통해 만들어진 천재가 아닌, 타고난 천재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 카를로스 테베즈(보카 주니어스)는 “메시를 체육관에서 본 적이 없다. 스킬이나 프리킥 연습 역시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아디다스는 메시와 염소를 함께 내세워 메시야말로 진정한 GOAT란 광고를 내보냈다. [아디다스]

아디다스는 메시와 염소를 함께 내세워 메시야말로 진정한 GOAT란 광고를 내보냈다. [아디다스]

 
영국 더선은 메시를 가리켜 ‘GOAT’라고 표현했다. 염소란 뜻도 있지만, ‘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의 줄임말이기도 하다.
 
영국 기브 미 스포트가 진행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포츠선수를 뽑는 투표에서 메시가 1위에 올랐다. 메시는 알리와 페더러, 우즈를 제쳤다. [폭스스포츠 아시아]

영국 기브 미 스포트가 진행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포츠선수를 뽑는 투표에서 메시가 1위에 올랐다. 메시는 알리와 페더러, 우즈를 제쳤다. [폭스스포츠 아시아]

영국 기브 미 스포트는 지난달 16명을 대상으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포츠 선수’ 투표를 진행했다. 메시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23개를 딴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미국),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미국), 복서 무하마드 알리(미국)를 차례로 제치고 ‘올타임 넘버원’으로 등극했다.
 
메시와 동시대에 살아가면서 그의 플레이를 지켜볼 수 있다는 건 어쩌면 우리 세대의 축복이 아닐까.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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