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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대출금리 찾아 발품 그만…6월부터 앱으로 한번에 비교·신청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온라인 대출이 더 빠르고, 간편하고, 저렴해진다. 오는 6월부터는 핀다·토스·핀셋 등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 금리를 한꺼번에 조회, 비교하고 대출 신청까지 할 수 있게 된다. 개인 대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일 ‘온라인 대출모집 플랫폼’ 서비스 5개를 포함한 9건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금융법상 규제의 적용을 최대 4년까지 면제해주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적용했다.
 
그동안은 자신의 정확한 대출 한도·금리를 알고 싶으면 금융회사마다 따로따로 조회해야 했다. 발품을 팔거나 일일이 전화상담을 거쳐야 해 번거로웠다.  
 
이번에 금융위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온라인 대출모집 플랫폼은 이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게 한다. 고객들은 여러 금융회사가 제시하는 대출 조건을 한번에 비교한 뒤 유리한 것을 선택해 계약을 맺을 수 있다. 공급자 위주이던 대출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권을 크게 늘리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제안한 온라인 대출모집 플랫폼. 자료: 금융위원회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제안한 온라인 대출모집 플랫폼. 자료: 금융위원회

 
권대영 금융위 금융혁신기획단장은 “소비자의 (대출상품) 탐색 비용 절감시키고, 다수 금융사를 비교하기 때문에 경쟁 촉진해서 자발적인 금리 인하 효과가 충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는 사업 설명자료에서 “이자비용을 20% 이상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핀다·토스·핀셋은 6월에, NHN페이코는 9월에 온라인 대출모집 서비스를 출시한다. 핀테크(플랫폼명 렌킷)는 자동차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비슷한 서비스를 6월 내놓는다.
 
지금까지 이러한 대출모집 서비스가 구현되지 않았던 건 ‘모집인 1사 전속주의’라는 모범규준 때문이다. 대출모집인은 한 금융회사 상품만 취급해야 한다는 규제다. 대출 모집인이 빈번하게 대출상품을 권유하거나 모집 질서가 흐려지는 것 막기 위해 2010년 도입됐다. 하지만 이번에 1사 전속주의 특례를 인정받는 서비스가 5건이나 나옴에 따라, 온라인에서는 1사 전속주의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금융위는 검토키로 했다.
 
카사코리아의 ‘디지털 부동산 유동화 수익증권’ 서비스와 코스콤의 ‘비상장기업 주주명부 블록체인화’ 서비스도 심사를 통과했다. 두 서비스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지 사전검증을 거쳐 이후 올가을 이후 서비스를 개시키로 했다.
 
스타트업 카사코리아는 개인이 소액으로 부동산에 간접투자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부동산 신탁회사가 신탁된 상업용 부동산의 디지털유동화증권을 발행하면, 이를 블록체인 거래 시스템을 통해 다수의 개인투자자에 공모형식 판매할 계획이다. 기관투자자 중심이던 부동산 투자에 일반투자자가 소액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성을 인정 받았다.
카사코리아의 디지털 부동산 유동화증권 사업 모델. 자료:금융위원회

카사코리아의 디지털 부동산 유동화증권 사업 모델. 자료:금융위원회

 
코스콤은 비상장 초기기업 주주명부를 블록체인화함으로써 비상장 주식 마켓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금은 비상장 초기 기업의 경우 주로 엑셀파일 등 수기로 주주명부를 관리 중이다. 이런 기업의 주식을 사고자 하는 사람은 마땅한 거래 플랫폼이 없다 보니 브로커를 이용해 매도인을 소개받아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주주가 바뀌었다는 기록은 회사 쪽에 일일이 전화 등으로 알려줘야 한다.  
 
하지만 주주명부를 블록체인화하면 투자자들이 비상장 주식을 거래할 플랫폼이 생기게 된다. 거래상대방 탐색, 계약 체결, 결제, 주주명부 변경까지 원스톱으로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코스콤 설명이다.
 
이 밖에도 우리은행의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환전·인출 서비스, 더존비즈온의 세무회계 정보를 활용한 신용정보 제공 서비스도 심사를 통과했다.
 
권대영 단장은 “이미 지정된 서비스와 유사한 사례는 앞으로 접수하면 즉시 처리해주는 ‘패스트트랙’을 도입하겠다”며 “소비자 선택을 받으려면 치열하게 경쟁해 살아남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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