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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결혼식 아무나 초대하면 민폐···축의금 절반 하객 준다"

세종대 호사카 유지 교수 [사진 세종대]

세종대 호사카 유지 교수 [사진 세종대]

"결혼식장에 들어가는데 초대받은 하객인지 확인을 안 하더라고요. 의아했습니다" 
 

달라지는 경조사비 문화<5·끝>

호사카 유지 교수의 일본 경조사
아주 친한 사람만 결혼식에 초대
사전에 참석 여부 반드시 확인
하객 명단 확정 후 결혼식 치러
결혼식보다 장례식에 훨씬 신경 써
스님에게 500만~1000만원 사례비

호사카 유지(63) 세종대 교수는 한국에서 처음 결혼식에 참석했을 때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 사람이다. 한국에 온 게 1988년이다. 31년 지났고 2003년에 귀화했다. 그는 독도 문제 등을 비롯해 한일 관계를 연구하는 학자다. 2013년에는 독도 연구로 정부에서 홍조근정훈장도 받았다. 그는 이름을 한국이름으로 바꾸고 싶지만 아직 일본이름을 쓴다. 독도연구를 할 때 일본이름이 더 도움이 되지 않느냐는 주변의 권유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을 잘 아는 그에게 일본의 경조사에 관해 물었다. 그는 "일본에선 결혼식에 아무나 초대하지 않는다"라며 "그런 일은 민폐"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일본과 한국의 결혼문화는 다른가.
"일본은 결혼식 전에 초대할 하객을 꼼꼼히 확인한다. 굉장히 신중하게 초대한다. 상대방의 형편·상황을 고려해 초대하는데 초대장을 보내고 회신을 받아야만 참석하는 거로 안다. 그래서 하객 인원에 오차가 없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민폐를 끼치기 싫어서다. 초대 방법은 주로 엽서를 보내 참석 여부를 확인한다. 엽서가 안 돌아오면 전화로 다시 확인한다. 일본은 하객 명단을 확정하고 결혼식을 치른다."  
 
모바일청첩장은 안 쓰나.
"모바일 청첩장은 성의가 없어 보인다거나 실례라고 생각하는 문화가 있다. 일본에는 아직 오프라인 청첩장 문화가 강하게 남아있다."   
 
한국은 보통 하객을 많이 초대한다. 또 다른 점은.
"일본은 뷔페 대신 코스 요리를 하객에게 대접한다. 축의금은 형편에 따라 다르지만 3만엔(30만원)~10만엔(100만원)을 낸다. 한국보다 축의금 액수가 크다. 대신에 식이 끝나면 신랑·신부는 하객에게 축의금의 절반을 선물로 돌려준다. 그래서 하객 수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또한 무턱대고 초대하는 걸 민폐라고 여기기도 한다. 남을 최대한 배려하고 신경 쓴다."   
 
결혼식에는 누굴 초대하나.
"가깝고 중요한 사람만 제한적으로 부른다. 사람마다 지역마다 다르지만, 초·중·고·대학 시절, 직장 생활에서 특히 친했던 사람만 초대한다. ‘2차회’에서 더 많이 부르기도 한다."  
 
2차회는 무엇인가.
"한국의 피로연과 비슷하다. 이것도 상황 따라 다르지만, 결혼식에 초대 못 한 사람을 더 많이 부르기도 하고 결혼식 하객만을 대상으로 2차회를 열기도 한다. 보통 2~3시간 진행한다."  
 
일본은 결혼식을 어디서 치르나.  
"한국과 비슷하다. 형편이나 취향에 따라 다른데 상당히 유명한 예식장에서도 한다. 교회·성당에서도 결혼식을 치른다."    
 
장례문화는 한국과 다른가.
"일본은 결혼식보다 장례식에 신경을 더 쓴다. 일본에는 유명한 체인점 형식의 장례식장이 있다. 상조회사도 한국보다 훨씬 발달해 있다. 장례 주관사가 삼일장·오일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진다. 도쿄에서 불교 신자가 장례를 치를 때 스님을 모셔와 장례에 끝까지 함께해 주면 100만엔(1000만원)을 준다. 오사카에서는 50만엔(500만원) 든다. 나 역시 부모님 상을 치를 때 약 100만엔(1000만원)을 스님께 드렸다. 지역 따라 다르지만 한국보다 평균적으로 돈을 많이 쓴다. 조의금은 축의금과 비슷하게 낸다. 3만엔(30만원)~10만엔(100만원)을 낸다. 다만 조문객을 제한하지 않는다. 결혼식과 다른 점이다. 돈이 많이 들어서 아닐까 생각한다."
 
일본에도 돌잔치나 회갑잔치가 있나.
"돌잔치는 안한다. 회갑잔치는 보통 가족까리 식사를 하고 끝낸다. 일본은 88세를 축하하는 잔치를 벌이는데 이것도 가족끼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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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기자 kim.ta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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