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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악취로 말썽 일으킨 이수완 충북도의원 공개 사과

이수완 충북도의원이 운영하는 충북 진천군 덕산면의 한 축사. 최종권 기자

이수완 충북도의원이 운영하는 충북 진천군 덕산면의 한 축사. 최종권 기자

 
축사 악취 문제로 물의를 빚은 충북도의회 이수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개 사과했다.
이 의원은 2일 진천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가 소유한 진천군 덕산면 축사와 관련해 따가운 질책을 받은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군민과 도민께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주민들이 악취 때문에 지속해서 고통받는다면 앞으로 축산농장을 운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994년부터 진천군 덕산면 석장리에서 돼지 농장을 운영해 왔다. 축사에서 약 1.6㎞ 떨어진 충북혁신도시 주민들은 “바람을 타고 날라오는 악취로 수년간 고통을 받고 있다”며 군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다.
 
군 환경과가 2017년 8월 악취 포집 장비를 이용해 이 의원 농장을 조사한 결과 악취 배출허용 기준의 20배가 넘게 측정됐다. 당시 군은 과태료 50만원의 처분과 함께 시설 개선 명령을 했다. 하지만 민원이 또다시 잇따르자 군은 지난해 9월 재측정에 나서 악취 허용 기준치의 30배를 초과한 것을 확인했다. 군은 이때 과태료 70만원을 부과했다.
 
진천군 관계자는 “이 의원이 지난 3월 뒤늦게 악취를 줄이는 분무시설을 설치했지만 이게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었다”며 “축사 외벽을 막는 바이오 커튼, 악취 포집기, 밀폐식 퇴비사, 가축분뇨퇴비화 시스템 도입 등 축사를 대대적으로 손봤다면 악취로 인한 논란을 낳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완 충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이 선거때 걸었던 현수막. [사진 페이스북 캡처]

이수완 충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이 선거때 걸었던 현수막. [사진 페이스북 캡처]

 
진천군은 지난달 25일 건축·환경·축산과와 합동 점검으로 이 의원의 축사에서 불법 증·개축 등 위법 행위를 다수 적발했다. 축사 7개 동 가운데 3개 동이 농지와 산지 전용 허가를 받지 않은 무허가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축사에서 기르는 염소가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과태료를 부과했다. 진천군은 또 이 의원이 2003년께 진천읍 교성리에 관계기관의 허가를 받지 않고 가설건축물 등을 세운 사실도 확인해 철거 명령을 내린 상태다.
 
이해성 충북혁신도시 주민자치협의회장은 “환경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할 도의원이 정작 자신의 축사에서 발생한 민원에 수년간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충북혁신도시가 들어선 덕산면을 지역구로 둔 도의원이다. 2010년 충북도의원에 처음으로 당선된 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진천=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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