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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당 학술상] "저소득층·노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빠르고 간편한 검사방법 개발 위해 최선"

제26회 의당 학술상 수상 소감
김철우 교수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피부과)

김철우 교수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피부과)

옴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3억 명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주로 저개발 국가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노령화로 인해 요양시설이 늘면서 국내에서도 점차 옴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옴진드기는 크기가 약 200~450㎛에 불과해 사람의 맨눈으로 보이지 않고, 옴진드기가 피부 표면을 지나간 흔적을 날카로운 칼로 긁어내 현미경으로 관찰해야만 진단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검사 경험이 아주 많은 사람이 아니면 정확히 진단해내기가 매우 어려워, 실제 임상에서 가려움증으로 내원한 환자분들이 옴진드기에 감염된 것인지 아닌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옴진드기가 눈으로는 보이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전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공포감을 느끼는 환자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제가 피부과 전공의 시절부터 옴은 진단하기가 매우 어려워, 전공의 4년 동안 옴진드기를 환자의 피부에서 검사해 현미경으로 실제 관찰해본 경우가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전문의가 된 후로도 의심은 가지만 확진이 되지 않아 종종 좌절감을 느끼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옴은 주로 저소득층, 특히 노인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의학적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질환입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연구자들이 매우 드물고, 연구도 활성화되어 있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자율주행차가 나오고, 인공지능이 인간 의사를 대체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과학이 발달한 21세기이지만, 아직도 옴진드기 감염을 진단할 수 있는 실험실적 검사 방법이 없다는 것이 이러한 사실을 대변해줍니다.
 
저의 미약한 연구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큰 상까지 주시는 것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옴진드기 감염에 대해 의학자들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 질환을 퇴치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옴진드기 감염을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는 검사방법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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