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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압력, 파월의 버티기…달러 강세, 원화 약세 이어질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이 통할까. 아니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버티기에 성공할까.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일제히 ‘눈치보기’에 들어간 가운데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값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미 Fed는 2일 새벽(한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의 일반적인 예상은 기준금리의 동결이다. 하지만 Fed의 발표문에 어떤 표현이 담기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Fed가 앞으로 어떤 정책 방향을 시사하느냐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골적으로 파월 의장에 대해 ‘금리 인하와 달러 약세’를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만일 1%포인트 정도 금리를 내리고 어느 정도 양적 완화를 한다면 (미국 경제는) 로켓처럼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압박은 미국 제조업체들의 요구와 일맥상통한다. 달러값이 싸질수록 미국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에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달러값이 비싸지면 국제 무역시장에서 미국 기업들이 불리해진다.
 
트럼프는 지난 3월에도 공개적으로 ‘달러 강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그는 보수단체 행사에 참석해 “나는 우리나라(미국)를 위대하게 하는 달러를 원하지, 다른 나라들과 경쟁을 저해할 정도로 강한 달러는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Fed에 매우 강한 달러를 좋아하는 인물이 있다”며 파월 의장을 비꼬았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로ㆍ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34% 내린 97.52에 거래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달러 인덱스는 지난달 25일 장중 한때 98.32에 거래되면서 2017년 5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었다.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에 국내 경기부진이 겹치면서 원화값은 급락했다. 지난달 30일 원화값은 전날보다 9.7원 내린 달러당 1168.2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7년 1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중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달러 강세를 예상한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사자, 원화 팔자’의 주문을 많이 내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값하락폭(2.8%)은 주요 16개 통화 가운데 가장 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하지만 통화 당국은 최근 원화값 하락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피지를 방문 중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월 들어 달러 강세를 비롯해 외국인 투자자의 배당금 송금 등 계절적 요인이 있었다”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외화 차입 가산금리 등 지표를 보면 상당히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국 경제 기초여건에 대한 (해외의) 우려는 현재로선 감지할 수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장기적으로 원화 약세가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하반기 중에는 달러 강세가 진정되고 신흥국 통화가치의 완만한 반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화는 약세 압력을 받겠지만 하반기 중에는 완만한 반등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연말 환율은 달러당 1120원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달러 강세가 추가로 진전되기는 쉽지 않다”며 “환율은 완만하게 하락해 연말에는 달러당 1100원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환율 상승(원화값 하락) 기조가 이어질 수 있지만 점차 하향 안정될 것”이라며 “상반기 달러당 1160원, 하반기 1130원선으로 본다”고 전했다.
 
주정완 기자 jwjoo@joongang.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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