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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멀미 힘들었는데" 울릉도, 6년 뒤엔 비행기 타고 간다

울릉공항 조감도. [자료 국토교통부]

울릉공항 조감도. [자료 국토교통부]

 6년 후인 2025년에는 비행기를 타고 울릉도를 갈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서울을 기준으로 울릉도까지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총 7시간가량에서 1시간 정도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김용석 국토교통부 공항항행정책관은 1일 "울릉공항 건설사업에 필요한 총사업비를 최종 확보했으며, 2025년 5월 개항을 목표로 3일께 사업 발주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초에는 울릉공항을 연결하는 항로 신설 문제도 해결됐다.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가 취항할 예정인 울릉공항은 사동항 부근에 건설된다. 1200m급 활주로 1개와 여객터미널(3500㎡) 등이 들어서게 된다. 연간 이용객은 90여만명으로 추산한다. 
 
 이번에 확보된 총 사업비는 6633억원이다. 당초 기본계획에서 책정했던 사업비 5755억원에서 878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울릉공항을 오갈 소형항공기는 제트엔진에 프로펠러가 외부에 장착된 형태로 국내 저비용 항공사인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옛 한성항공) 등이 운항 초기에 사용했던 기종과 유사하다.   
 
울릉공항에는 프로펠러가 달린 소형항공기가 운항할 예정이다. [중앙포토]

울릉공항에는 프로펠러가 달린 소형항공기가 운항할 예정이다. [중앙포토]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주요 국내공항에서 하늘길로 바로 연결이 가능해 소요시간이 크게 단축될 수 있다. 현재는 묵호(강원도 동해시)나 후포(경북 울진), 포항(경북)까지 버스나 기차 편으로 이동한 뒤 다시 여객선을 타야만 해 총 이동시간이 7~8시간 이상 걸렸다. 
 
 또 기상이 나쁠 경우 여객선이 오랜 시간 발이 묶여 주민은 물론 관광객도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이 때문에 2011년 '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울릉공항 건설계획이 반영됐다. 섬 지역에 대한 교통편의 제공은 물론 의료, 교육, 복지 등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에 따라 2013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2016년 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턴키)으로 사업이 발주됐지만, 공사비 증가 등의 우려 때문에 업체들이 참여를 꺼려 유찰됐다. 
 
 공항을 건설하려면 바다를 매립해야 하는데 사업부지 주변에 쓸만한 암석이 부족한 데다 매립구간의 수심도 예상보다 깊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육지에서 암석 등 자재를 싣고 와야 해 사업비 증액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기본설계는 완료된 상황이어서 조만간 입찰공고가 시작되면 사업자 선정과 실시 설계 등의 과정을 거쳐 이르면 2020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하고 있다. 
 
 김 정책관은 "사업의 주요 과제였던 총사업비 확보와 항로 신설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며 "울릉공항에 취항하기 위한 소형항공사 설립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가 울릉공항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흑산도공항 건설안은 국립공원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한 채 사실상 잠정 중단된 상태다. 흑산도공항이 국립공원 내에 들어서면 환경을 훼손하는 데다 경제성도 낮다며 환경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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