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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끄라고 잔소리" 쇠파이프로 환자 살해한 조현병 환자 구속

언론에 공개된 안인득 [연합뉴스]

언론에 공개된 안인득 [연합뉴스]

 
같은 병실을 쓰던 동료 환자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30대 조현병 환자가 살인혐의로 구속됐다. 최근 조현병 환자의 강력 사건이 잇따르자, 지병 등에 대한 고려 없이 법원이 죄를 무겁게 적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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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방경찰청은 1일 조현병 환자 A씨(36)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25일 오후 10시쯤 경북 칠곡군 한 병원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던 B씨(50)를 살해한 혐의다. 
 
그는 이날 병원 건물 옥상에 올라가 공사용 쇠파이프를 들고 B씨에게 다가가 수차례 때렸다. B씨는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을 거뒀다. 
 
범행 도구는 병원 측이 옥상에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놔둔 공사 자재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6층짜리 건물인 병원은 개방 병동이다. 환자가 옥상에서 운동할 수 있는 등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왜 늦은 시각까지 병원 옥상 문이 열려 있었는지는 등은 행정·보건당국에서 다시 자세히 살펴봐야 하는 부분이다”고 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 3월부터 B씨와 같은 병실을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잦은 시비가 있었다. A씨는 경찰에서 "더워서 에어컨을 틀면 끄라고 하는 등 잔소리를 자주 했다. 그러나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최근 조현병 환자의 강력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17일 경남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에서 조현병을 앓던 안인득(42)이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는 주민에게 무차별로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 사건으로 5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조현병 일러스트. [중앙포토]

조현병 일러스트. [중앙포토]

 
지난 24일 오전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아파트 6층 복도에서 C군(18)이 자신의 위층 집에 사는 할머니 D씨(75)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사건도 발생했다. 경찰은 2017년 고등학교 1학년 때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이상증세를 보여 자퇴한 C군이 진주지역 병원 등에서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는 기록을 확보했다. C군은 2017년 12월 학교를 찾아갔다가 시비가 붙은 학교 경비원을 폭행해 경찰 조사를 받았고, 지난해 8월에는 학교 앞을 서성이다가 신고된 적도 있었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엔 서울 관악구 신림역 부근에서 중국 국적의 E씨(38)가 우산으로 행인을 때려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현장에서 체포되기도 했다. E씨 역시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칠곡=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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