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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괴사·두드러기…임블리 화장품 부작용 의혹 '봇물'

'곰팡이 호박즙 후폭풍.'
 
패션뷰티 브랜드 '임블리'(IMVELY)가 출시한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발견된 사건을 시작으로 곪아왔던 불만들이 봇물처럼 터지고 있다. 각종 의혹이 불거진 뒤 자칭·타칭 '임블리 VVIP' '임블리빠' '임블리 시녀'로 불리던 소비자들은 폭로자로 돌아서 까계정(까는 계정)을 통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임지현 부건에프엔씨 상무의 과대 광고, 제품 카피, 폭리, 미흡한 CS 등 많은 제보가 쏟아졌지만 그중에서도 블리블리(VELY VELY) 화장품을 쓰고 피부가 망가지는 부작용을 겪었다는 의혹에 대한 공분이 거세다.
 
"아이 발라도 될 정도로 순하다고 했는데…"
B씨는 아이들도 쓸 수 있는 착한 선스틱이라는 홍보문구를 보고 해당 제품을 구매했다. 하지만 선스틱을 바른 아이의 몸에 트러블과 두드러기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B씨는 아이들도 쓸 수 있는 착한 선스틱이라는 홍보문구를 보고 해당 제품을 구매했다. 하지만 선스틱을 바른 아이의 몸에 트러블과 두드러기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아들을 둔 엄마 A씨는 '6개월 이상 유아들도 사용할 수 있는 선스틱', '향료·색소·유해성분을 배제하고 자연유래성분으로 만든 제품' 등 임 상무가 쓴 홍보 문구를 보고 지난해 5월 블리블리 착한 선스틱을 샀다. 하지만 선스틱을 바르자 아이의 얼굴과 몸에 트러블과 두드러기가 났다. 
 
당시 병원에 가 치료를 받고 의료 기록까지 보관하고 있었던 B씨는 얼마 전 호박즙 사태가 터지자 지난 17일 관련 내용을 고객문의 게시판에 올렸다. 하지만 CS 상담원은 횡설수설하며 속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에 따르면 "진짜 아이들이 써도 되는 제품인가"라고 질문하자 상담원은 "아이들에게 바르는 걸 추천하고 있지 않은 상태인 거 같은데 너무 죄송하다. 성인용 아이용이 사실상 구분돼 있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 피부가 예민하고 면역성이 없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 내원기록을 주시면 저희가 병원비랑 환급처리 해드리고 싶은데 괜찮느냐"고 말했다. 6개월된 유아도 사용할 수 있다며 홍보한 임 상무의 말과 배치되는 부분이다. 실제 이 상품은 화장품법에 위배되는 표현·과대광고로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았다.  
 
태열이 있는 아이에 블리블리 수딩젤을 발라줬다가 아이 피부에 진물이 나고 발진이 생겼다고 주장한 제보자.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태열이 있는 아이에 블리블리 수딩젤을 발라줬다가 아이 피부에 진물이 나고 발진이 생겼다고 주장한 제보자.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태열이 있는 아이에 블리블리 수딩젤을 발라줬다가 아이 피부에 진물이 나고 발진이 생겼다고 주장한 제보자.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태열이 있는 아이에 블리블리 수딩젤을 발라줬다가 아이 피부에 진물이 나고 발진이 생겼다고 주장한 제보자.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신생아 엄마인 B씨와 C씨도 태열이 있는 아이에게 블리블리 수딩젤을 발라줬다고 했다. 임 상무가 자신의 아이도 태열로 고생할 때 이 제품을 발라줬다는 설명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B씨와 C씨는 아이들이 이 제품을 바른 뒤 진물이 나고 발진이 생기며 하루 종일 울었다고 주장했다. 부랴부랴 타사 수딩젤 제품을 주문해 발라주니 하루 만에 싹 나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부건에프엔씨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당사 모든 제품은 식약처에서 안전성이 검증된 성분만을 사용해 생산하고 있고 공인된 피부 외부임상 연구센터를 통해 제품 안전성과 품질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진정젤의 경우 피부첩포(습진)에 의한 1차자극 인체적용시험에서 비자극제품(자극 지수 0.00)으로 판정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어려움을 겪는다고 생각하는 고객들은 회사로 문의하면 인과관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각질 필링패드 쓰고 발뒤꿈치 피부 괴사"
블리블리 핑크 필링패드를 구매한 A씨는 발뒤꿈치에 이 제품을 사용한 후 세균감염에 따른 봉와직염 진단을 받았다. A씨는 고름을 짜내는 수술을 받았고 해당 제품의 안전성이 의심된다는 제보를 했다. 관련 글은 지난 29일 임블리 까계정에 올라왔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블리블리 핑크 필링패드를 구매한 A씨는 발뒤꿈치에 이 제품을 사용한 후 세균감염에 따른 봉와직염 진단을 받았다. A씨는 고름을 짜내는 수술을 받았고 해당 제품의 안전성이 의심된다는 제보를 했다. 관련 글은 지난 29일 임블리 까계정에 올라왔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29일 D씨가 까계정에 제보한 글에 따르면 임블리 VVIP 고객이었던 그는 블리블리 핑크 필링패드를 극찬하는 한 소비자의 상품평을 읽고 해당 제품을 구매했다. 하지만 필링패드로 발뒤꿈치를 닦고 난 후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열에 시달렸다. 이튿날 아침 그의 발목은 퉁퉁 부어있었다. 의아해하며 해열제를 먹었지만 그날 밤 또 다시 열이 40도까지 올랐고 남편과 병원에 갔다. 
 
D씨는 세균감염에 따른 봉와직염 진단을 받았고 피부 일부가 괴사됐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봉와직염은 진피와 피하 조직에 나타나는 급성 화농성 염증이다. D씨는 피부를 찢어 고름을 짜내고 봉합하는 수술을 받은 뒤 몇 주간 반깁스로 지냈다며 필링패드 안전성에 대해 의심했다.
 
이에 대해 부건에프엔씨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당사는 아직 관련 사안에 대한 어떤 공식적 문의를 접수받지 못했다"며 "따라서 현재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제품의 경우 인체적용 시험에서 비자극 제품(자극 지수 0.0)으로 판정됐고 제품에 처방된 필링성분은 PHA(글루코노락토)로 분자 구조가 커 자극이 없다"며 "또 미국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 기준 전성분 '그린등급'으로 분류돼 있고 철저한 멸균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화장품에도 곰팡이가?'
임블리 까계정에서는 화장품과 퍼프에서 곰팡이·이물질이 발견된다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임블리 까계정에서는 화장품과 퍼프에서 곰팡이·이물질이 발견된다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이 밖에도 화장품이나 퍼프에서 곰팡이·이물질 추정 물질이 발견된다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화장품 제조일자가 구입한 시점보다 이후로 적혀있어 '미래에서 온 화장품'이라는 비아냥 섞인 글도 잇따르고 있다.
 
화장품 제조일자가 구입한 시점보다 이후로 적혀있어 '미래에서 온 화장품'이라는 비아냥 섞인 글이 임블리 까계정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화장품 제조일자가 구입한 시점보다 이후로 적혀있어 '미래에서 온 화장품'이라는 비아냥 섞인 글이 임블리 까계정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이에 임 상무는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저희 회사 제품에 대한 고객님들의 불안 해소와 함께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하실 수 있도록 기초·베이스 51개 제품에 대한 품질과 안전성을 재검증하기 위해 외부 국가공인기관에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우려가 많았던 호박즙과 블리블리 인진쑥밸런스에센스에 대한 안전성 검증을 코티티(KOTITI) 시험연구원에 의뢰해 검증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전성 재검증을 통해 고객 불안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만약 이번 검사에서 제품 품질·안전성에 문제가 발견될 경우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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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