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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수익 보장"…은퇴자 목돈 노린 암호화폐 사기 ‘코인업’ 운영진 구속

지난 2월 경찰이 코인업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뒤 투자자들이 대책마련을 위해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코인업센터'에 모여있는 모습. 사진=임성빈 기자

지난 2월 경찰이 코인업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뒤 투자자들이 대책마련을 위해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코인업센터'에 모여있는 모습. 사진=임성빈 기자

 
수천억원대 투자 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암호화폐업체 ‘코인업’의 간부급 운영진 5명이 구속됐다. 경찰은 이번 암호화폐 사기 범죄에 가담한 또 다른 수십명의 운영진을 특정, 이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30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코인업의 총재 A씨(61)를 비롯해 최상위 간부급 5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인업의 ‘총괄 CFO(최고재무책임자)’ 등의 직함을 달고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고수익 투자를 빌미로 투자금 수천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코인업은 지난해 문을 열고 비상장 암호화폐 ‘월드뱅크코인(WEC)’을 국내외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하겠다며 투자를 받아왔다. 이 과정에서 코인업은 투자자들에게 단기간에 400~500%의 수익을  보장한다고 홍보했다. 또 이들은 투자자를 끌어오면 회사에서 높은 직급을 주는 다단계 방식으로, 주로 은퇴자금 등 목돈이 있는 50~70대를 범행에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업의 강모(53) 대표는 앞서 지난달 9일 경찰에 검거됐으며 이후 구속 기소돼 이달 29일 첫 공판기일이 열렸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은 공범인 강 대표가 구속되고 수천억원의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피해 회복에 노력하지 않고, 사업을 지속해 피해 투자금을 돌려주겠다는 등의 감언이설로 피해자들을 현혹하고 경찰에 신고를 못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투자사기에 가담한 피의자 수십명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코인업 관계자들의 말에 속아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며, 피해 사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신고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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