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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영상 등장한 IS수괴 "스리랑카 테러는 복수, 계속할 것"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로 추정되는 남성이 IS 선전매체의 영상을 통해 5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AP=연합뉴스]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로 추정되는 남성이 IS 선전매체의 영상을 통해 5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AP=연합뉴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5년 만에 선전 매체의 영상에 등장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카이로발로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바그다디는 2014년 6월 이라크 제2 도시 모술에서 설교자로 나서 ‘칼리파 제국'(이슬람 초기 신정일치 체제) 수립을 선포한 뒤 모습을 감췄다. 그동안 생존 여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으나, 지난해 그로 추정되는 음성 파일이 공개된 적이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에 공개된 영상이 18분 분량이며, IS 매체인 알 푸르칸을 통해 나왔다고 전했다. 또 영상에는 회색과 끝부분이 붉은 수염을 기르고 알바그다디의 얼굴 생김새를 한 남성이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2014년 이라크 모술에서 설교를 하던 알바그다디의 모습(왼쪽)과 이번에 공개된 영상 속의 남성(오른쪽) [AP=연합뉴스]

2014년 이라크 모술에서 설교를 하던 알바그다디의 모습(왼쪽)과 이번에 공개된 영상 속의 남성(오른쪽) [AP=연합뉴스]

 2014년 당시의 모습과 비교해보면 다소 나이가 들어 보이긴 하지만 얼굴 생김새는 비슷하다. 알바그다디로 추정되는 이 남성의 옆에는 총이 놓여 있었다. 복면한 다른 이들 몇 명에게 연설을 하는 모습이었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바그다디는 영상에서 지난 부활절(21일)에 스리랑카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를 초래한 연쇄 폭탄테러가 시리아에서 IS의 최후 거점이었던 바구즈를 잃은 데 대한 복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S는 투옥돼 있거나 숨진 대원들의 복수를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BC는 "IS가 근거지의 대부분을 잃었지만 완전히 소멸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날 IS가 공개한 영상의 시작 부분 자막에는 영상 날짜가 4월 초로 나와 있지만, 해당 영상의 진위와 실제 촬영 날짜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알바그다디의 소재에 대해선 추측이 무성했는데, 최근 안보 소식통들은 시리아나 이라크 외진 곳에 숨어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IS 선전매체가 공개한 영상. 지도자 알바그다디로 추정되는 남성(왼쪽)이 얼굴을 가린 이들 몇명에게 연설하는 모습이 담겼다. [AP=연합뉴스]

IS 선전매체가 공개한 영상. 지도자 알바그다디로 추정되는 남성(왼쪽)이 얼굴을 가린 이들 몇명에게 연설하는 모습이 담겼다. [AP=연합뉴스]

 
 BBC에 따르면 알바그다디는 영상에서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와 말리의 반군 조직으로부터 충성 맹세를 받았다고 했고, 수단이나 알제리 등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를 언급하면서 "폭군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은 이슬람 성전뿐"이라고 주장했다. 부르키나파소에서 한 교회가 무장 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목사를 비롯해 5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29일 전했다.
 
 영상이 끝나갈 때쯤 알바그다디의 모습이 사라지고 스리랑카 폭탄테러 관련 언급이 음성으로 녹음돼 있는 만큼 본 영상 촬영 후 해당 부분을 나중에 녹음했을 수 있다고 BBC는 분석했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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