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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기 달고 런던마라톤 뛴 나양일씨 "평양마라톤선 기립박수"

캐나다 교포 나양일씨가 한반도기를 가슴에 달고 런던마라톤을 완주했다. 이번 대회 참가로 그는 세계 6대 마라톤 완주 메달(왼쪽)을 받았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캐나다 교포 나양일씨가 한반도기를 가슴에 달고 런던마라톤을 완주했다. 이번 대회 참가로 그는 세계 6대 마라톤 완주 메달(왼쪽)을 받았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지난 28일(현지시간) 올해 영국 런던마라톤 참가자들이 출발하는 그리니치공원. 캐나다 교포 나양일(52)씨가 파란 한반도기를 가슴에 달고 참가했다. 그가 단 한반도기에는 영어로 ‘전쟁 반대'와 ‘통일 코리아'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2006년 캐나다에 이민 간 나씨는 취미로 마라톤을 시작했다. 2012년 처음으로 마라톤 풀코스(42.195㎞)를 완주했다. 꾸준히 실력을 늘려 2017년 미국 보스턴마라톤을 시작으로 국제적으로 유명한 마라톤 코스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2019 런던마라톤의 모습 [EPA=연합뉴스]

2019 런던마라톤의 모습 [EPA=연합뉴스]

 
 “2017년 11월 뉴욕마라톤에 참가했는데, 당시 북한과 미국 사이에 핵 단추가 거론되던 시기입니다. 해외에 살다 보니 한반도에서 바로 전쟁이라도 날 것 같더군요. 그래서 전쟁 반대와 평화 정착, 그리고 통일에 대한 메시지를 세계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한반도기를 달고 뛰었습니다.”
 
 지난해 2월 일본 도쿄마라톤과 9월 독일 베를린마라톤에서도 그는 한반도기를 복장에 담고 달렸다. 나씨는 중국 베이징에 있는 여행사를 통해 지난해 4월에는 평양에서 열린 국제마라톤 대회에도 참석했다. 난생처음 가본 북한 땅이었다.
2017년 뉴욕마라톤(왼쪽)과 지난해 베를린마라톤에 한반도기를 달고 참가한 나양일씨 [나양일씨 제공]

2017년 뉴욕마라톤(왼쪽)과 지난해 베를린마라톤에 한반도기를 달고 참가한 나양일씨 [나양일씨 제공]

 
 나씨는 “통일은 남한과 북한, 그리고 해외에 사는 모든 한국 교포들이 같이해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며 ”기회가 되면 북한에서 열리는 마라톤도 꼭 참여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가본 평양의 풍경이 상상하던 것과 달랐다고 했다. “사람들 표정이 활기차고 발전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나씨는 평양에서도 한반도기를 꺼내 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마라톤을 뛰고 경기장으로 들어가면서 한반도 단일기를 펼쳐 들고 운동장을 한 바퀴 돌았다"며 “5만여 명의 평양 시민이 전부 일어나 손뼉을 쳐줬는데 그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평양에서 열린 국제마라톤에 참석해 한반도기를 들고 경기장을 도는 캐나다 교포 나양일씨. [나양일씨 제공]

지난해 4월 평양에서 열린 국제마라톤에 참석해 한반도기를 들고 경기장을 도는 캐나다 교포 나양일씨. [나양일씨 제공]

 
 나씨는 지난 3월 1일 서울에서 삼일절 100주년 기념 마라톤에 참석한 다음 세계 6대 마라톤의 마지막 코스로 런던을 찾았다. 4만명 이상이 참가한 런던마라톤을 완주한 나씨는 세계 6대 마라톤 코스를 모두 완주했다는 메달을 주최 측으로부터 받았다. 런던마라톤 참가 메달과 함께였다.
 
 나씨가 평화의 메시지를 마라톤 코스에서 선보이는 동안 남ㆍ북 정상회담과 북ㆍ미 정상회담 등이 숨 가쁘게 열렸다. 그가 전쟁을 우려하던 시기와 달리 군사적 긴장은 누그러졌다. 하지만 제2차 북ㆍ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핵 문제 해결을 둘러싼 북ㆍ미간 교섭은 교착 상태다.
 
지난해 4월 평양마라톤에 참가한 케나다 교포 나양일씨 [나양일씨 제공]

지난해 4월 평양마라톤에 참가한 케나다 교포 나양일씨 [나양일씨 제공]

 그럼에도 나씨는 여전히 희망을 갖고 있다고 했다. “통일은 남ㆍ북 정상이나 정치권 인사들만 말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저는 좋아하는 마라톤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다양한 분야의 접촉과 사람들의 관심을 통해야 통일이 제대로 활성화될 거라고 봅니다. 북핵 문제도 실제로 조금씩 좋아져 왔으니 잘 될 거라고 기대합니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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