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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2% 깜짝 성장의 뒤안길

미국 경제가 올 1분기에 ‘깜짝 성장’ 했지만, 일시적 요인인 무역적자 감소와 재고 증가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국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는 일단 진정됐지만, 미국 경제가 양호하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관세 맞을라” 작년 수입 미리 늘려
소비 증가 부진, 올해 성장 불투명

미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4분기보다 3.2%(이하 연율) 증가했다고 지난 2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3%, 다우존스 평균치 2.5% 등을 크게 웃돌았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경제 심리가 급격히 나빠진 상황에서 이 같은 수치는 고무적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성장 내용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4.2%를 찍은 뒤 3분기 3.4%, 4분기 2.2%로 급락했다.
 
지난해 연말 시작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이 올 1월까지 이어지면서 한때는 1분기 성장률이 1%대에 그칠 수 있다는 비관론도 나왔다. 일단 1분기 성장률이 경기 침체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은 빗나갔다.
 
성장률을 끌어올린 핵심 요인 중 하나는 무역수지 개선이다. 수출은 3.7% 증가했으나 수입은 같은 비중으로 감소했다. ‘트럼프 관세 효과’ 때문이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올해 3월 2일부터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어치에 추가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당시만 해도 양측이 협상에 실패해 초대형 관세 폭탄이 터질 수 있다고 많은 사람이 예상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들이 지난해 말 수입을 늘렸고, 선주문 결과 올 1분기 수입량은 확 줄어든 것이다. 특히 지난 2월 상품·서비스 무역수지 적자는 494억 달러로 전달보다 3.4% 줄면서 8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문제는 성장을 견인한 무역수지 개선과 재고 증가 두 지표는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다. 일시적 현상이어서 지속 가능하지 않고 미래에 언제든지 반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연말까지 계속해서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인 3%대 성장 가능성에 대해 많은 전문가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미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소비 지출이 식어가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 요인이다. 미국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다. 올 1분기 소비 지출은 1.2% 성장해 직전 분기(2.5%)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옐레나 슐야톄바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소비 지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무역적자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1분기와 같은 성장이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올해 미국 경제는 소비자가 얼마나 지갑을 열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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