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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안경 하루 3억원 매출 뒤엔 인스타 8만 팔로어… 프레임몬타나의 브랜딩 전략은

지식 플랫폼 폴인(fol:in)의 스토리북 <오늘의 브랜드 내일의 브랜딩>의 첫번째 이야기 ‘프레임몬타나_브랜드와 고객은 어떻게 끈끈한 관계가 되는가’의 일부를 공개합니다. 소셜 살롱 비마이비(Be My B)가 폴인 웹사이트에서 연재하고 있는 <오늘의 브랜드 내일의 브랜딩>은 살롱에서 오간 매력적인 브랜드의 뒷이야기를 담습니다.
 
"전 마케팅으로 고객을 얻고, 고객들은 저에게 정보를 얻고요. 그게 공정한 거라고 생각해요. 스포츠맨십처럼."
컨설팅 회사를 거쳐 석유화학 제품 수출업체를 운영하던 최영훈 대표는 본인이 평소 관심있던 패션 시장에, 빈티지 안경이라는 아이템으로 진출했다. [사진 프레임몬타나]

컨설팅 회사를 거쳐 석유화학 제품 수출업체를 운영하던 최영훈 대표는 본인이 평소 관심있던 패션 시장에, 빈티지 안경이라는 아이템으로 진출했다. [사진 프레임몬타나]

 
안녕하세요, 최영훈입니다. 제가 프레임몬타나를 시작한 지 6개월 밖에 안 됐는데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프레임몬타나를 준비하면서 저에게 일어난 일들을 허심탄회하게 나누고 싶습니다.
 
패션 덕후는 어떻게 안경 브랜드를 만들었나 
 
우선 간단히 저에 대한 설명을 드릴게요. 저는 좀 이중인격자에요. 좋아하는 책도 지킬박사와 하이드고, 어렸을 때는 두 얼굴을 가진 사나이 아수라백작도 좋아했고요. 제 인격을 보면 반 정도는 선비 같고 나머지 반은 히피 같아요. 두 자아가 충돌하면서 인생이 되게 힘들었는데 요즘 제 자아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동안 전 굉장히 모범생처럼 살았어요. 제 나이 때는 지금보다 다양성이 없었어요. 고등학교 인문계열을 나오면 대학교는 상경계열에 진학하고, 대기업 가서 임원 되고 회사 사장하고 이런 게 가장 좋은 길이었어요. 그 길 밖에 없기도 했고요. 종합상사 가서 좋은 아이템을 발굴해 나와서 사업하는 정도가 새로운 길이라고 볼 수 있었죠. 
 
세션 당일 최영훈 대표의 패션. 차분한 재킷은 선비의 성향을 독특한 컬러의 바지는 히피적 성향을 잘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사진 비마이비]

세션 당일 최영훈 대표의 패션. 차분한 재킷은 선비의 성향을 독특한 컬러의 바지는 히피적 성향을 잘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사진 비마이비]

 
제 경우에도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상경대학에 진학해 첫 직장으로 현대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직장을 계속 다니다 보니 저랑 너무 안 맞더라고요. 회사를 나와 해외유학을 가보고 싶었어요. 당시에는 미국 MBA를 가는 게 꿈이었고 다녀왔더니 마침 파이낸스 혹은 컨설팅 쪽이 붐이었어요.  
 
요즘은 컨설팅이 3D라고 분류되기도 하지만 당시엔 대우가 좋았어요. 컨설팅 회사에 들어가서 정말 열심히 일했어요. 사흘 밤을 새기도 하고. 이런 생활을 계속하다가 어느 날 문득 제가 행복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어요. 다른 직장인들처럼 빨리 승진하고, 빨리 연봉 높이는 것만 보고 달려왔는데 갑자기 인생에 회의감이 들었고 40살이 넘어가면서부터 정말 못해먹겠더라고요. 그만 두고 제가 준비했던 사업을 시작했어요.  
 
석유화학 제품을 수출하는 사업이었어요. 그 분야를 정말 잘 알아서 시작했던 건 아니고 그간 쌓아온 인맥과 컨설팅 경험을 고려해서 선택한 사업이었습니다. 회사가 안정되면서 제가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제가 제일 재미있어하던 일이 패션 분야였어요. 그런데 시장을 살펴보니 옷 장사 같은 건 안 되겠더라고요. 경쟁자도 많고 규모가 커야겠더라고요. 그러던 어느 날 안경점을 방문했습니다. 놀랍게도 사고 싶은 안경이 단 한 개도 없었어요. 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없었던 거죠. 
 
프레임몬타나는 ‘클래식’과 ‘빈티지’를 디자인 컨셉으로 한다. 지금까지 29개 디자인의 안경테가 출시됐고 에코 토드백 등으로 제품을 확장하고 있다. 사진은 최초 모델인 FM1-2 [사진 프레임몬타나]

프레임몬타나는 ‘클래식’과 ‘빈티지’를 디자인 컨셉으로 한다. 지금까지 29개 디자인의 안경테가 출시됐고 에코 토드백 등으로 제품을 확장하고 있다. 사진은 최초 모델인 FM1-2 [사진 프레임몬타나]

 
안경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잘 몰랐으니 무식하게 시작했죠. 당시엔 아무도 뿔테 안경을 안 쓸 때였고 클래식 안경이란 시장 자체가 없을 때였어요. 이렇게 무식하게 시작한 브랜드가 프레임몬타나였습니다. 여러모로 완전 역발상으로 움직였어요. 시장의 흐름과 전혀 반대로, 제 고집대로 제가 좋은 대로 원가에 상관없이 만들었어요. 
  
팔로워 8만명, 몬타나 최의 인스타그램 노하우
 
5년 전의 저는 페이스북도 안 하던 사람이었어요. 주변 사람들이 SNS에 올린다고 사진 찍어달라고 하면 짜증내는 사람들 있잖아요. 그게 저였어요. 그러던 사람이 이제 사진을 찍어달라고 주변사람들을 괴롭혀요. 사업을 시작한 시점과 인스타그램을 접한 타이밍이 좋았고 제 관심분야였던 패션 이야기가 많은 분들의 공감을 받으면서 프레임몬타나란 브랜드가 만들어지는데 복합적인 시너지를 냈어요. 제품 론칭도 잘 됐고요. 
 
최영훈 대표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몬타나 최(Montana_Choi)의 팔로우수는 8만1000명이다. 최 대표가 브랜드 론칭 전부터 패션 정보를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에게 공유하며 미리 입지를 다진 덕에 온라인 론칭 당일 매출 실적이 3억원을 돌파했고 프레임몬타나 웹사이트 가입 회원수는 2만 명(2019년 3월 기준)을 넘었다. 올해 3월엔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사진 프레임몬타나]

최영훈 대표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몬타나 최(Montana_Choi)의 팔로우수는 8만1000명이다. 최 대표가 브랜드 론칭 전부터 패션 정보를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에게 공유하며 미리 입지를 다진 덕에 온라인 론칭 당일 매출 실적이 3억원을 돌파했고 프레임몬타나 웹사이트 가입 회원수는 2만 명(2019년 3월 기준)을 넘었다. 올해 3월엔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사진 프레임몬타나]

 
시장의 주류가 아니었던 클래식, 빈티지 스타일의 안경테가 그것도 30만~40만 원 정도의 제품이 온라인에서 출시되었을 때 하루 매출이 3억이 넘었어요. 물론 제 인스타그램의 인기가 큰 영향을 줬을거예요. 하루 3억 매출을 찍은 뒤 당연히 매출은 떨어졌고요. 하지만 제품을 론칭하고 지금까지 프레임몬타나가 꾸준히 성장한 이유는 본질, 즉 제품의 퀄리티에 집중한 덕분인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왜 프레임몬타나를 준비하고 론칭하는 과정을 모두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냐고 물어보셨어요. 노하우를 다 공개해도 괜찮냐고 걱정하셨죠. 당시 제가 할 수 있는 게 인스타그램밖에 없었어요. 경영 컨설팅을 10년 넘게 했지만 제 전공은 재무 쪽이었어요. 경영관리, 전략 프로젝트는 많이 해봤는데 브랜드는 한 번도 다뤄본 적이 없어요. 마케팅 전공자도 아니고요.
 
근데 막상 인스타그램을 하면서 느낀 게 마케팅은 공부해서 되는 게 아니구나. 먹고살기 위해서 땅바닥에 떨어지거나 극한 상황이 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마케팅이구나 싶었어요. 창의력과 절박함을 가지고 하는거죠. 저는 정말 착한 사람이에요.(웃음)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은 마음도 있고. 인스타그램 피드를 올릴 때도 아무거나 막 남기기가 싫었어요.
 
게시글을 올릴 땐 정보를 주거나 재미를 주거나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주자라는 생각으로 인스타그램을 했어요. 본격적으로 비즈니스를 하기 전에도 그랬어요. 억지로 유머를 하기도 하고, 사진도 어플 같은 걸 쓸 줄 모르니 각도를 잘 잡아서 찍어 올리고요. 이런 게 그냥 서비스 정신의 연결 선상이었던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 성공 비결은 서비스 정신
 
사람들이 물어봐요. “어떻게 그렇게 인스타그램을 잘하세요?” 저는 그냥 서비스 정신으로 하시라고 해요. 재미든 정보든 뭐든 하나는 주라고. 저는 처음에 옷 정보를 엄청 드렸어요. 개인적으로 핏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거든요. 아니면 시답잖은 아재개그를 썼어요. 그러니깐 다들 40대 아재가 애쓴다 이러면서 좋게 봐주셨어요. 어릴 적부터 틀에 갇히는 게 싫었고 학교 다닐 땐 산만하다고 혼나기도 했어요. 그래서 브랜드 론칭 과정도 정제하지 않고 다 공개해보자 싶었어요.
 
물론 목적은 홍보였죠.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제가 경영 컨설팅을 10년이나 했으니깐 고객들에게 정보든 재미든 뭐라도 줄 수 있겠다 싶었어요. 프레임몬타나가 성공까지 하면 얼마나 재미있는 이야기가 되겠어요. 지금 보면 유치한 것도 많고 틀린 얘기도 많아요. #덕후질에서길찾기 #실전MBA란 태그를 달았던 글을 모아서 책을 만들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보다 낫다고 생각해요.
 
경영을 공부해보면 비즈니스 케이스가 좀 억지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차피 성공한 사업모델에 말을 붙이는 거니깐. 비즈니스 케이스는 1000개가 넘어요. 결국 상황에 따라, 비즈니스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거죠. 참고는 될 수 있겠지만 죽은 공부라고 볼 수 있어요. 실전 MBA는 진짜 공부가 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입니다. 제 인스타그램 철학은 간단합니다. 전 마케팅으로 고객을 얻고, 여러분은 저에게 정보를 얻고요. 이게 공정한 거라고 생각해요. 스포츠맨십처럼.
 
※지금까지 읽은 최영훈 대표의 이야기는 전체 분량의 30%입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지식 플랫폼 폴인(fol:in)이 브랜드 소셜 살롱 비마이비(Be my B)와 함께 만드는 디지털 스토리북 <오늘의 브랜드 내일의 브랜딩>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브랜드 내일의 브랜딩> 연재 목차
0. 프롤로그_요즘 브랜드는 브랜딩도 달라야 한다
1. 프레임몬타나 
2. 성수연방
3, 뉴닉_5월 1일 공개   
4. 미니_5월 8일 공개 
5. 밀리의서재_5월 15일 공개 
6. 플레이스캠프_5월 22일 공개  
7. 유튜브 인플루언서_5월 29일 공개 
8. 빙그레_6월 5일 공개 
9. 오늘의집_6월 19일 공개 
10. 피크닉_6월 26일 공개 
11. 매거진B_7월 3일 공개 
12. 추후 공개 
13.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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