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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붙인 민주당, 리더십 위기…“이런 사태 상상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같은 당 이상민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오른쪽 첫째·셋째)이 지난 27일 오후 비상대기 중인 국회 예결위 회의장 앞에서 대화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2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수처법·선거법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같은 당 이상민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오른쪽 첫째·셋째)이 지난 27일 오후 비상대기 중인 국회 예결위 회의장 앞에서 대화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2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수처법·선거법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자유한국당이 선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사활을 걸고 반대하면서 민주당 지도부의 리더십이 위기를 맞았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2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런 사태를 상상도 못 했다”고 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4당 원내대표들이 책임지고 25일까지 정치개혁특위와 사법개혁특위에서의 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완료한다”는 4·24 합의를 구현하지 못했다. 한국당의 반발을 예상했지만 그 강도와 방식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당의 주장을 비판하면서 “선거법·공수처법 등을 신속처리법안으로 지정하는 것이지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것이 아니다. 법안 통과를 강제하는 행위가 아니라 대화와 협상을 강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당은 “패스트트랙이 논의의 시작이라는 건 정말 국민을 기만하는 것”(나경원 원내대표)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한국당 지도부는 ‘불법에 저항하는’ 프레임으로 “독재 타도” “헌법 수호” 등을 연호하며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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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의 강수에 민주당 내부에서는 “다소 안일했다”는 반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나흘째 비상대기 상황이 되면서 “한국당 전략에 말려든 것 아니냐” “지도부가 너무 끌려가는 것 같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익명을 원한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25일에 우리가 왜 국회 의안과 진입을 시도해야 하는지 제대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공수처법·선거법 등이 접수가 된 건지 안 된 건지도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한국당 지지율이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를 찍은 결과가 나오면서 민주당은 여론에도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입장이 됐다. 지난 23~25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한국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4%포인트 오른 24%로 집계됐다. 반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35%로 나타났다.(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그럼에도 민주당의 대세는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는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폭력과 불법으로 국회를 무법천지로 만든다 해도 공수처법·선거법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투지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바른미래당 상황이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김관영 원내대표가 ‘X맨’이라는 말도 나온다. 오신환·권은희 의원을 무리하게 채이배·임재훈 의원으로 사보임하는 과정이 한국당에 투쟁의 명분을 줬다는 지적이다. 지난 26일에는 김 원내대표가 “당 수습을 위해 시간을 갖자”고 하면서 상임위에 불참해 4당 합의의 대오가 흐트러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여야 4당이 합의할 때는 김 원내대표가 당내 의원들을 설득할 거라 믿을 수밖에 없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뒤통수를 맞은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이 협조해 주지 않으면 패스트트랙 지정조차 어려우니 내분이 정리되길 기다릴 뿐”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사개특위 위원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동선과 의도에도 신경을 썼다. 그가 지난 26일 지역구인 목포에 가자 새로운 ‘변수’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그러나 박 의원은 “난 민주당 입장에 전적으로 찬성”이라며 “회의가 소집되면 서울로 가려고 비상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김경희·이우림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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