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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1m 퍼트 저주 극복하고 KLPGA 챔피언십 우승

크리스 F&C 제41회 KL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최혜진이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KLPGA/박준석]

크리스 F&C 제41회 KL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최혜진이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KLPGA/박준석]

최혜진(20)이 28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 골프장에서 벌어진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최종라운드 2언더파 70타, 합계 13언더파로 박소연과 연장 끝에 승리했다. 최혜진의 통산 3승, 아마추어 시절까지 포함하면 5승째다. 메이저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우승했다.  
 
공동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최혜진은 경기 내내 2~3타 차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마지막 홀에서 박소연이 두 번째 샷을 핀 옆에 붙이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박소연이 버디를 하면서 타수가 1로 줄었기 때문에 최혜진이 3퍼트를 하면 연장전에 가야 했다. 
 
최혜진의 첫 번째 퍼트는 1m 정도 짧았다. 만만치 않은 내리막 퍼트라 분위기가 술렁술렁했다. 
 
최혜진은 이날 보기가 하나도 없었다. 어려움이 거의 없이 경기했다. 그러나 불안해 보였다. 최혜진은 전날에도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했기 때문이다. 2라운드 9번 홀 이후 보기가 하나도 없었는데 26홀 만인 3라운드 마지막 홀 보기를 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최종라운드에서도 보기가 하나도 없다가 마지막 홀에서 위기를 맞았다. 
 
올 시즌 들어 KLPGA 투어 대회에서는 마지막 홀 1m 남짓한 짧은 퍼트에 승부가 갈렸다. 롯데 렌터카 챔피언십에서 김민선이 짧은 퍼트를 넣지 못해 연장전에 가지 못했다. 셀트리온 마스터스에서는 김보아가 1m 퍼트를 넣지 못해 역시 연장에 합류하지 못했다. 21일 열린 넥센 마스터스에서는 최예림이 역시 마지막 홀 1m 퍼트를 넣지 못해 역전패했다.  
 
최혜진은 마지막 홀 1m 파 퍼트를 넣지 못했다. 최혜진도 시즌 초반 KLPGA를 휩쓴 1m 퍼트 저주의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있었다. 연장 첫 홀, 최혜진의 티샷이 다시 벙커에 들어갔다. 반면 박소연의 공은 벙커에 빠졌다가 밖으로 나오는 행운을 안았다. 
 
그러나 최혜진은 벙커에서 침착했고 공을 치자마자 표정이 더 밝아졌다. 그의 샷은 핀 30cm 옆에 붙었다. 압박감 속 1m 퍼트가 어렵다면, 더 가까이 붙이겠다는 듯 완벽한 샷이었다.   
 
최혜진은 “전날 보기를 했기 때문에 18번 홀에서 떨렸다. 그러나 연장전에 들어가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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