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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승리 구속영장 신청 앞두고 ‘막판 다지기’ 돌입

성 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성 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승리(29ㆍ본명 이승현)의 성매매 알선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앞두고 ‘막판 다지기’에 들어갔다. 성매매 알선 혐의의 입증이 까다로운 만큼, 영장 신청 전까지 혐의 사실을 명확히 정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장소 제공도 성매매 알선 행위로 볼 수 있어”  
가수 승리와 함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참여하며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가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뉴스1]

가수 승리와 함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참여하며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가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뉴스1]

경찰은 최근 승리의 동업자인 유인석(34) 유리홀딩스 전 대표에게 ‘성매매 알선을 인정한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아냈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와 유씨는 2015년 일본인 사업가를 서울 청담동의 한 술집에 초대해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었고, 유씨는 성접대를 목적으로 이 자리에 유흥업소 종사자 여성 10여 명을 불렀다. 이 자리에는 가수 정준영(30ㆍ구속)과 클럽 버닝썬 MD 김모씨(구속)도 참석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가 일본인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할 목적으로 유흥업소 여성을 부르고 4000만원 정도의 대금을 지급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며 “당시 참석했던 유흥업소 여성들도 성매매 혐의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성매매 여성과 알선책 등 17명이 성매매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성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지목된 장소는 서울 시내의 한 호텔이다. 승리의 혐의를 입증할 주요 쟁점은 이 호텔의 숙박 비용 3000만원을 승리가 YG엔터테인먼트의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점이다. 경찰은 성매매 장소를 제공한 것도 성매매 알선 행위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왜 YG 법인카드가 쓰였나
승리(왼쪽)의 투자자 성매매 알선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성접대'가 이뤄진 서울의 한 호텔 숙박비는 승리가 YG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확인했다. [중앙포토·연합뉴스]

승리(왼쪽)의 투자자 성매매 알선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성접대'가 이뤄진 서울의 한 호텔 숙박비는 승리가 YG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확인했다. [중앙포토·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최근 YG로부터 회계 관련 자료를 받고 직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진행했다고 한다. YG의 법인카드가 쓰인 경위를 묻고 배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앞서 YG 측은 “YG가 아티스트에게 제공한 개인 기명 카드로 업무 외적으로 쓴 비용이 발생하면 승리가 나중에 정산하는 방식으로 사용됐다”고 해명했다. 경찰 역시 “해당 금액은 ‘선납금’ 개념으로, 승리가 YG 돈을 사용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YG가 본격 수사 선상에 오른 것은 아니다”며 “YG가 3000만원을 결제해줬는지, 승리의 행위를 알고 있었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돈을 낸 건 맞지만 성매매는 몰랐다” 사이의 연결고리가 핵심
승리는 자신이 숙박비를 결제한 호텔에서 성매매가 이뤄졌다는 걸 몰랐다는 입장이다. 승리는 경찰 조사에서 “호텔은 지인이 쓴다고 했기 때문에 미리 잡아둔 것으로 성매매 알선 목적과 관련이 없다”며 “나는 그날(크리스마스 파티) 술을 많이 먹고 매니저 차로 귀가해 유씨가 성매매 여성을 부른 줄도 몰랐다”고 자신의 혐의를 대체로 부인했다고 한다.  
 
결국 핵심은 승리가 돈을 지불한 증거와 “성접대는 몰랐다”고 부인하는 진술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는 부분이다. 경찰은 이 ‘고리’를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이뤄진 대화 내용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증거로 확보한 카카오톡 대화방에는 해당 시기에 유씨가 일본인 사업가 일행에게 성매매 여성을 보냈다는 걸 승리도 알 수 있는 내용이 있다고 한다.  
 
승리는 현재 성매매 알선ㆍ업무상 횡령ㆍ식품위생법 위반ㆍ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촬영) 4개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현재 성폭력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으로 함께 입건된 정준영은 구속상태로 다음달 10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나머지 3개의 혐의는 승리와 유씨가 함께 입건된 혐의로, 경찰은 유씨에 대해서도 승리와 동시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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