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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옆자리 앉은 최선희···상관 이용호는 조수석 탔다

2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대평양함대사령부 내 전몰용사 추모 시설 앞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용차에서 내리고 있다.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김 위원장 옆좌석에서 내리고 있고, 이용호 외무상이 앞좌석에서 내렸다. [러시아 RT뉴스 캡처]

2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대평양함대사령부 내 전몰용사 추모 시설 앞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용차에서 내리고 있다.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김 위원장 옆좌석에서 내리고 있고, 이용호 외무상이 앞좌석에서 내렸다. [러시아 RT뉴스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4~26일 러시아 방문에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핵심 실세’임을 짐작게 하는 장면이 여럿 등장했다.  
지난 26일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태평양함대사령부 내 전몰용사 추모 일정 때가 대표적이다. 김 위원장이 탄 검은색 벤츠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가 추모시설 앞에 멈춰 서고, 뒷좌석 오른쪽에서 김 위원장이 내렸다. 그런데 동시에 뒷좌석 왼쪽에서 최 제1부상이 내리는 모습이 러시아 RT뉴스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용호 외무상은 앞 좌석에서 내렸다.  
김 위원장의 전용차에 이 외무상, 최 제1부상이 함께 타고 온 것도 이례적인데 특히 김 위원장의 ‘옆자리’에 최 제1부상이 앉아 10여분 이상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공식 의전에 따르면 차량의 가장 상석은 뒷좌석 오른쪽이고, 그 다음이 뒷좌석 왼쪽이다. 일반적으로도 이게 상식이다. 의전 관례대로라면 최 제1부상(차관 해당)보다 상관인 이 외무상(장관)이 김 위원장의 옆자리에 앉는 게 맞다. 최 제1부상은 앞 좌석인 운전기사 옆 보조석에 타고 왔어야 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28일 “의전상 이 외무상이 옆자리에 앉는 게 맞지만 김 위원장이 당시 최 제1부상과 할 얘기가 있어서 자리를 바꾼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당장 이 장면만으로 최 제1부상이 이 외무상보다 앞서는 실세라고 단정하긴 힘들단 얘기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이 장관을 운전자 보조석에 앉힌 채 수석 차관격 인사를 옆 자리에 앉혀 대화를 나눴다는 자체가 최선희의 ‘문고리 파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전용차에서 내리는 모습. [러시아 RT뉴스 캡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전용차에서 내리는 모습. [러시아 RT뉴스 캡처]

최 제1부상은 방러 기간 내내 김 위원장을 밀착 수행했다. 이 외무상과 함께 확대 정상회담에 배석하고 만찬 테이블에도 참석했다. 김 위원장의 외유 때마다 거의 빠짐없이 동행했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보이지 않아 최 제1부상이 더욱 부각됐다. 
 
지난 3월1일 새벽(현지시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 북측 대표단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취재진의 질문을 받는 모습.[연합뉴스]

지난 3월1일 새벽(현지시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 북측 대표단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취재진의 질문을 받는 모습.[연합뉴스]

최 제1부상이 핵심 실세로 떠오른 것은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때다. ‘김 위원장의 의욕’ 발언이 대표적이다. 최 제1부상은 하노이 결렬 직후인 지난달 1일 취재진에게 “우리 국무위원장께서 조미(북미) 거래에 의욕을 잃지 않았는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15일 평양에서 한 기자회견에선 “국무위원장 동지께서는 이번과 같은 협상은 더더욱 할 의욕도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하노이 수뇌회담이 재현되는 데 대해 반갑지도 않고 할 의욕도 없다”고 말해 최선희가 전한 내용이 사실이었음을 확인해줬다. 최선희가 사실상 김 위원장의 의중을 알리는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 외교 소식통은 “최선희가 북한 외교의 얼굴마담으로 통했는데 김정은의 옆자리에 앉은 걸 보고 이용호 외무상이 얼굴마담이고, 최선희가 진짜 실세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1~12일 최고인민회의 이후 국무위원 등 당 간부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노동신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1~12일 최고인민회의 이후 국무위원 등 당 간부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노동신문]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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