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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같이 뜨자”... 유통가 '엔드게임' 특수 잡기한창

마블 로고 [사진 MARVEL]

마블 로고 [사진 MARVEL]

 “덕질에 굿즈는 필수죠” 
자타공인 ‘마블 덕후’ 김민지(27·대학원생)씨는 ‘어벤져스:엔드게임’ 개봉 하루 뒤인 25일 영화관을 찾았다.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로 굿즈(기획상품)구매다. 덕질이란 어떤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해 그와 관련한 물품을 모으거나 파고드는 것을 뜻한다. 김씨는 굿즈와 묶인 팝콘 세트도 샀다. ‘어벤져스토템콤보’, ‘어벤져스틴콤보’ 중 무엇으로 할 지는 한참 고민했다. 팝콘ㆍ음료수ㆍ 어벤져스 관련 제품을 함께 묶어 파는 상품이다. 김 씨는 “굿즈를 사는 이유에 대해 따로 생각해본 적 없다”며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의 굿즈를 산다는 자체에 행복감을 느낀다”며 말했다. 
 
신촌 메가박스에 진열되어있는 어벤져스 콤보 상품들. 김민지(27)씨는 이날 어벤져스 토템콤보를 골랐다 [김민지씨 제공]

신촌 메가박스에 진열되어있는 어벤져스 콤보 상품들. 김민지(27)씨는 이날 어벤져스 토템콤보를 골랐다 [김민지씨 제공]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개봉 첫날 142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개봉일 최다관객 기록을 경신했다.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과 동시에 올린 극장 매출액은 약 97억원이다. 전체 매출액 100억원의 97%를 차지한다.상영 점유율도 무려 80.8%에 달했다.  
25일 코엑스 메가박스의 팝업존에서 어벤져스 굿즈를 둘러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 독자 제공]

25일 코엑스 메가박스의 팝업존에서 어벤져스 굿즈를 둘러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 독자 제공]

이런 돌풍은 김 씨처럼 어벤져스 10년 ‘덕질’을 이어온 팬들 덕분이다. 침체에 빠진 유통 업계는 ‘엔드게임’ 개봉 수개월 전부터 특수 잡기 전략을 짜왔다.극장가는 물론 오픈마켓, 패션업체, 생활용품, 외식 업계에선 어벤저스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G마켓은 개봉 전인 10일부터 21일까지 마블과 함께 ‘어벤져스:엔드게임200%즐기기’ 프로모션을 진행해 ‘대박’을 기록했다. 얼리버드(사전구매) 특가로 극장에서 쓸 수 있는 팝콘 콤보 교환권을 만원에 파는 선착순 마케팅을 열었다. 한정판 마블 굿즈를 100원에 판매하는  ‘스페셜 100원 딜 이벤트’도 마련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마블 굿즈를 100원에 사기 위한 시도가 폭주했다. 레고 헐크 버스커 응모자는 1만7000건, 아이언맨 피규어는 1만8000건에 달한다. G마켓에서 의자브랜드 ‘시디즈’와 마블 어벤져스가 콜라보한 제품을 선보이자 판매 시작 열흘 만에 8000만원어치가 팔려나갔다.
G마켓에서 진행하는 어벤져스 관련 프로모션 [사진 G마켓]

G마켓에서 진행하는 어벤져스 관련 프로모션 [사진 G마켓]

의류업계와 마블 협업도 경쟁이 뜨겁다. 유니클로는 지난 22일 핸드 드로잉으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제이슨 폴란)이 디자인한 ‘마블 UT컬렉션’을 출시했다. 마블 UT는 마블의 다양한 캐릭터들과 마블 코믹스 로고, 마블 시리즈 제목에 자주 등장하는 문구 (Amazing, Incredible, Mighty, Spectacular)를 활용한 티셔츠 디자인을 선보였다. 패션 브랜드 지유(GU), 홈플러스 패션브랜드 F2F에서도 마블 캐릭터를 활용한 티셔츠를 내놓았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어벤저스(AVENGERS)’ 로고가 중앙에 새겨진 디자인의 티셔츠의 경우, 유니클로 온라인 스토어에서 출시 당일날 XS 사이즈가 품절되는 등 남녀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탑텐도 지난달 ‘마블 히어로즈 컬레버레이션 티셔츠’를 출시했다. 주간 판매량이 1만 장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25일 서울 명동 롯데 영플라자 유니클로 매장에서 마블 UT를 고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최연수기자

25일 서울 명동 롯데 영플라자 유니클로 매장에서 마블 UT를 고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최연수기자

이밖에 팔도와 코카콜라는 각각 어벤져스 캐릭터를 캔에 넣은 ‘비락식혜어벤져스 스페셜 패키지’ 출시했고 코카콜라는 ‘제로 콜라 어벤저스 에디션’를 선보이면서 식음료업계에서도 마블 IP(지식재산권)를 이용한 마케팅에 몰두하고 있다. 
팔도 비락식혜와 코카콜라가 '어벤져스'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사진 코카콜라, 팔도]

팔도 비락식혜와 코카콜라가 '어벤져스'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사진 코카콜라, 팔도]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 최지혜 연구위원은 '덕질 굿즈산업'이 커지는 이유에 대해 “과거엔 성인이 캐릭터를 좋아한다는 데에 부정적인 인식이 있어 이를 숨겼다면 이젠 ‘개취존중(개인의 취향 존중)’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와 함께 기업에서도 하나의 제품을 내놓아도 굿즈와 함께 내놓는 경향이 생겼다”며 “이는 소비자가 작은 것을 사면서도 굿즈로 더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게끔 하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최연수 기자 choi.yeonsu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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