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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제 드론 띵호와? 中해외 무기수출이 수직상승한 이유

중국제 드론이 아시아·중동·아프리카의 무기시장을 뚫고 있다. 전투기와 잠수함 등 중국의 무기체계는 그간 동남아 등 해외 수출을 해왔지만 가격을 앞세우고 적당한 가성비를 갖춘 제품 정도로 인식돼 왔다. 그런 패러다임을 중국산 드론이 바꾸고 있다. 
 
가격은 그대로 저렴하게 유지하면서도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는 게 중국 측 주장이다. 일단 100대 이상 팔리고 있으니 중국의 일방적 주장으로 폄하할 일은 아니다.   
[사진 봉황망]

[사진 봉황망]

 
지난달 스웨덴의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펴낸 보고서를 보자. 무기수출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모습을 잘 알 수 있다. 2014∼2018년 5년간 중국의 무기 수출 규모가 2009∼2013년에 비해 2.7% 증가했다. 
 
중국의 무기 수출국도 2009∼2013년 41개국에서 2014∼2018년에는 53개국으로 늘어났다.   
 
중국이 무기를 가장 많이 수출한 나라는 파키스탄이었다. 방글라데시와 알제리가 그 뒤를 이었다. 2014∼2018년 중국은 전체 무기 수출량의 70%를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 판매했고 아프리카와 중동에 각각 20%와 6.1%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미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에 이어 세계 5위의 무기 수출국의 자리를 차지했다.  SIPRI가 주목한 것은 중국제 드론 수출이었다.  

中 “ ‘이룽-Ⅱ’명중률 90% 이상”
이 드론은  중국이 수출용으로 자체 개발한 전투용 드론 ‘이룽(翼龍·Wing Loong)-Ⅱ’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3000회 실탄 사격에서 90% 이상의 적중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유기업인 중국항공공업집단(AVIC)이 제작한 이룽-Ⅱ는 정지 물체 뿐 아니라 이동 목표물에 대한 적중률이 높다고 전했다. 이룽-Ⅱ는 ‘공중의 암살자’로 불리는 미국의 공격용 드론 MQ-1 프레데터처럼 공대지 미사일로 정밀 타격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봉황망]

[사진 봉황망]

 

중국은 최근 5년 사이 13개국에 모두 153대의 군사용 드론을 판매했다. 세계 최대의 군사용 드론 수출국인 것이다.  
 
의미심장한 것은 중국제 드론을 구매한 나라들이다. 중앙아시아의 스탄계열 국가들을 비롯해 파키스탄,이집트,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나이지리아·이집트 등이다.  
[사진 오공문답]

[사진 오공문답]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자, 위 지도를 보자. 중국제 드론이 팔려나간 나라들이다. 원유 등 에너지 자원 조달을 위해 사활적 이해를 갖고 있는 나이지리아를 빼면 일대일로 연선국가들이다.  
 
[사진 봉황망]

[사진 봉황망]

2018년 11월 14일자 『제인국방주간(JDW)』은 중국이 일대일로 사업과 무기판매를 연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대일로 사업은 인프라르 까는 사업인데 교량·철로·항만 등 인프라를 건설하는 일과 무기 판매가 어떻게 연계된다는 것일까.  

 
제인국방주간의 설명이다.  

 

“중국의 방위산업체들의 영업분야가 모호하다. 군사용 장비와 무기 생산에 그치지 않는다. 통신·건설·광산개발·토목·화학·공항설계 등 다양한 분야까지 포괄하고 있다. 일대일로 사업을 따라 이들 기업들도 현지에서 인프라 건설에 투입된다. 중국제 무기의 수입국가가 대금 결제가 용의치 않을 경우 투자한 시설을 장기간 일대해 준군사기지로 확보하고 있다. ”
 

대표적으로 8개 방산기업이 있다. 기록을 위해 열거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중국항공공업집단(中国航空工业集团·AVIC),중국전자과기집단(中国电子科技集团·CETC), 중국북방공업유한공사(中国北方工业有限公司·NORINCO),중국병기장비집단(中国兵器装备集团·CSGC),중국선박공업집단(中国船舶工业集团·CSSC),중국선박중공집단(中国船舶重工集团·CSIC),중국항공과기집단(中国航天科技集团·CASC)과 중국항공과공집단(中国航天科工集团·CASIC)이다.  
 

[사진 봉황망]

[사진 봉황망]

중국의 방위산업체들은 아프리카 콩고·수단 등 에너지 자원 국가들에 진출해 중국제 무기를 팔 때 일대일로 사업과 패키지로 팔고 있다. 예를 들면 콩고 같은 나라에선 도로와 철도,항만 시설 등을 짓기 위한 차관을 지원하면서 동시에 중국제 무기를 끼워 팔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국의 군을 중국제 무기로 무장시켜 현지에 진출한 방산업체와 거류민 보호 작전에도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일대일로와 메인드 인 차이나 무기의 결합은 기존의 판촉 전략과는 확연히 구별된다.  
중국의 해외 무기수출이 신장된 시점과 일대일로가 본격적으로 추진된 시점이 포개진다는 점에서 중앙·지방정부, 국유은행과 국유 방산업체, 그리고 각급 연구기관이 원팀을 이뤄 거둔 성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사진 봉황망]

[사진 봉황망]

 

미국이 중국의 일대일로를 불온하게 보면서 집중 견제하는 이유는 이렇게 일대일로의 양탄자를 타고 중국제 무기가 확산되는 구조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5월중 미·중 무역전쟁의 1라운드가 일단락된다 해도 일대일로로 인한 물밑의 구조적 긴장은 하나도 바뀐 게 없다. 일대일로의 정치·안보적 속성이 바뀌지 않는 한 그렇다는 얘기다.  정용환 기자 narrativ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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