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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한국 교민 납치 사건…"58억 요구" vs. "자작극"

[뉴스1]

[뉴스1]

필리핀에서 30대 한국 교민이 20대 한국 교민을 납치해 가족에게 몸값을 받아낸 혐의로 붙잡혔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필리핀 수사당국은 한국인 납치사건 용의자 A(34)씨를 체포해 수사 중이다.  
 
구체적인 납치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주필리핀대사관은 지난 3월 하순 마카티시에 거주하던 교민 B(26)씨가 앙헬레스에서 실종됐으며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A씨는 3월 27일 한국에 있던 B씨의 부친에게 몸값 500만 달러(약 58억원)을 요구하는 협박 문자를 보냈다. 이에 따라 대사관은 필리핀 경찰 당국에 실종 및 납치 신고를 했다.  
 
B씨 부친은 필리핀에 입국해 납치범의 요구대로 비트코인을 통해 1만 7000 달러(약 2000만원)를 보냈다.  
 
돈을 보냈지만 B씨는 풀려나지 않았다. B씨는 필리핀 수사 당국이 A씨를 용의자로 보고 출석을 요구한 뒤 "스스로 탈출했다"며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탈출한 날 A씨도 자수 형식으로 체포됐다.  

 
A씨는 "B씨와 공모해 납치 자작극을 벌였다"고 주장했으나 B씨는 "A씨가 계획적으로 납치한 것"이라고 반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현지 경찰이 피해자 및 용의자 신병을 확보해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는 만큼, 상세한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이번 사건 관련 우리 국민들에 대한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적극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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