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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접경까지 확산만 확인…잔반 먹이지 말아야

[SPECIAL REPORT] 아프리카돼지열병, 한국은 무풍지대? 
남향미

남향미

중국 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속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다. 지난해 8월 첫 번째 발병이 보고된 이후 올 2월까지 총 100차례 발생이 보고됐고, 돼지 100만 두 이상이 살처분됐다고 한다. 남향미 농림축산검역본부 해외전염병과 연구관은 “외국의 전문가들은 중국내 이 전염병 문제가 최소 5~7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신문이 2018년 11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위험성을 보도한 적이 있다. 이 전염병이 북한에도 전파됐을까. 
“북한과 중국의 접경 지역에서 ASF가 발병한 것은 확인되었다. 이 질병이 북한에 전파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왜 그런가.
“북한에서의 상황에 대해서 어떠한 정보도 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중국에서 감염된 돼지고기를 북한 돼지가 잔반으로 섭취하거나 야생 멧돼지로 전파되었을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야생 멧돼지가 남한까지 ASF를 퍼뜨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 감염된 돼지는 길게는 일주일, 짧게는 하루 만에 폐사하기 때문이다. 북한의 산에서 서식하는 야생 멧돼지의 밀도가 전염될 정도로 높다고 추정하기는 어렵다.”
 
야생 멧돼지도 옮기나.
“유럽에선 주로 이렇게 전파됐다. 독일은 야생 멧돼지 수를 줄이려 사냥을 허용했고, 인근 국가에서 넘어오는 걸 막기 위해 철책을 세우기도 했다. 유럽 국경은 주로 숲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반도국가인데다 북한의 북부에서 남한까지 멧돼지가 내려올 가능성이 작다.”
 
그렇다면 무엇을 신경 써야 하나. 
“야생 멧돼지 외의 감염경로는 감염된 돼지고기를 생으로 또 다른 돼지가 먹었을 때다. 주로 가축 부산물을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고, 그 음식물 쓰레기를 잔반으로 돼지에게 사료로 주었을 때 감염된다. 한국은 중국에서 반입되는 돼지고기를 살펴보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중국 반입 돼지고기에서 총 15건의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다행히 바이러스가 살아 있지는 않아 전파가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언제나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어떻게 차단해야 하나. 
“공항에서 불법 축산물에 대한 검사를 탐지견과 인력을 모두 동원하고 있다. 또한 축산 농가에서 돼지에게 잔반을 급여하지 못하도록 국가 차원에서 홍보와 교육을 하고 있다. 공무원들이 직접 농가에 전화를 걸어 안내를 하기도 한다.”
 
정미리 인턴기자 jeong.mir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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