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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1분기 3.2% 성장…경기 둔화 우려 씻었다

미국 경제가 올 1분기에 3.2%(연율) 성장했다. ‘G(성장)-서프라이즈’다. 미 상무부는 “국내총생산(GDP)이 올 1분기에 3.2%(예비치) 늘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의 2.2%,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의 예상치(2.3%)를 훌쩍 웃돌았다. 
 
미 경제의 성장률이 직전 분기보다 높아지기는 2018년 3분기(4.2%) 이후 처음이다. 더욱이 미 경제는 연방정부 업무중단(셧다운) 와중에 예상치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연방정부 셧다운은 지난해 4분기에 성장률 0.1%포인트를, 올 1분기엔 0.3%포인트를 깎아먹었다. 상무부는 “기업의 재고투자와 연방-주 정부의 재정지출이 많이 늘어나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 경제의 최대 성장엔진인 민간 소비는 1.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예상치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기업의 설비투자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미 경제가 1분기에 예상 밖으로 성장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 중단 방침을 바꾸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Fed가 인플레이션 지수로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는 올 1분기에 1.3%(에너지와 식료품 가격 제외) 상승하는 데 그쳤다. Fed가 인플레 압력을 판단할 때 기준으로 삼는 2%엔 미치지 못했다. 게다가 1분기 예상 밖 성장률이 2분기 이후에도 이어질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여전히 미 기업의 설비투자가 지지부진하고 독일 등 주요 교역 파트너들의 경제가 뚜렷하게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한 꾸준한 3% 성장이 실현되기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Fed는 이달 30일과 5월 1일, 이틀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경기를 판단하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블룸버그는 월가의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한편, 한국은 올 1분기에 -0.3%(전분기 대비) 성장률을 기록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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